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천시, ‘갈팡질팡’ 의림지 이벤트홀 철거 가닥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5. 5. 7. 17:59

본문

제천시, ‘갈팡질팡’ 의림지 이벤트홀 철거 가닥
역사박물관→짐프OST뮤지엄→작은영화관→닥종이전시관?
기사입력: 2015년05월07일 11시37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의림지 이벤트홀

 충북 제천시가 지난 2012년 34억8000만원을 들여 매입한 의림지 이벤트홀./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제천시가 35억원을 들여 매입했지만 활용 방안을 두고 갈팡질팡해 온 의림지 이벤트홀을 결국 철거하고 ‘김영희 닥종이 전시관’을 조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 관계자는 7일 “건물의 장기적 안전성 확보와 현재 조성 중인 수리공원과의 조화 등 여러 사안을 두고 검토했지만 철거가 합당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조만간 이근규 제천시장의 재가를 얻어 철거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다가올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2억원의 철거 사업비를 확보해 올해 안에 철거를 마친다는 구상이어서 제천시의회의 심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철거 후 활용 방안에 대해  “닥종이 예술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김영희 작가의 전시공간 조성을 신중히 구상 중”이라며 “현재 독일에서 활약 중인 김 작가와 작품 제공에 대한 의견을 교환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18일 의림지 이벤트홀 지하1층이 관리의 손길이 닿지 않아 물에 잠긴채 방치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시는 지난 2012년 민간 사업자 소유의 이벤트홀 부지와 건물을 34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시는 취득 이유를 리모델링 후 역사박물관 부대 용도인 체험관 조성을 내세웠으나 이후 관련 부서가 문화예술과로 옮겨지면서 단기적 활용방안으로 영화제 관련 사업인 ‘짐프OST뮤지엄’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이 사업은 시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해 또 다시 ‘작은영화관’ 사업지로 전환됐다.

 그러나 건물 연면적 2142.7m²에 대한 전면 리모델링에 23억원이 소요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결국 올해 제1차 추경에서 이미 확보된 ‘작은 영화관’ 국비 5억원은 반납해야 한다.

 이처럼 장기적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는 이벤트홀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한 시민은 “장기적 활용계획도 없이 덜컥 혈세를 들여 사들였지만 수년 동안 아무런 쓸모도 없이 방치하는 것은 혈세낭비와 탁상행정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