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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 총학생회 “원룸가격 고가·10개월 계약·선불 불합리”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5. 5. 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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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 총학생회 “원룸가격 고가·10개월 계약·선불 불합리”
원룸협회 “원룸마다 형편 제각각… 가격 평가 모호”
기사입력: 2015년05월04일 14시24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세명대학교 동문(의림지 방향) 주변 원룸가격.(사진제공=세명대 총학생회)

 

 충북 제천시 세명대학교 학생들이 학교 주변의 원룸임대료가 다른 지역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며 가격 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명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조사한 학교 주변 62개소 원룸의 가격과 공과금 내역, 임대료 납부방법, 계약기간 등을 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세명대 동문(의림지 방향) 25개소 원룸의 평균 임대료는 440만원이며, 동문 덕현교 아래 27곳은 357만원, 정문(신월동 방향) 8곳은 331만원 수준이다.

 임대료 외에 공과금(관리비) 납부는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이 가스비와 전기료 등을 추가로 징수하고 있다.

 또 계약기간의 경우 두 곳이 학기별로 나머지 모두가 10개월로 계약됐으며, 납부 방법도 선불제로 조사됐다.

 세명대학교 동문(의림지 방향) 덕현교 아래 원룸가격.(사진제공=세명대 총학생회)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앞 원룸가격이 비싼 탓에 1000여명의 학생들이 5시간 넘는 통학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원룸 계약기간이 10개월이라 방학 중에는 추가 비용을 납부해야 하는 등 불합리한 조건으로 계약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400~500여만원의 높은 원룸가격을 선불로 내야 한다”며 “목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등 가계에도 많은 부담이 가중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총학생회장은 “통학에 허비되는 시간을 줄여 학업에 매진 할 수 있도록 비싼 원룸 가격이 반드시 조정돼야 한다”며 “적정가격 책정을 위해 총학생회와 원룸 소유주 간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학기 단위인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계약 기간을 조정해 추가비용 없이 겨울방학기간에도 제천에 머물도록 해야 한다”며 “선불로 지급해야 하는 조건 역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부담 없이 납부할 수 있도록 월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제천시내 원룸 가격과 타도시의 가격을 비교하면서 “충주시 교통대와 청주시 충북대, 서울의 건국대 앞 원룸가격과 비교할 때 도시 규모에 비해 제천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원룸협회 관계자는 “사실상 학교 앞 원룸은 방 한 칸인 원룸 외에도 투·쓰리룸 등으로 나눠 있는데 대부분 원룸 개념으로 통계를 잡아 혼돈을 줄 우려가 있다”며 “일부 원룸은 연간 120만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간 250~300만원까지 받고 있는 원룸의 경우 드럼세탁기와 TV,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신형 가전제품이 갖춰져 있다”면서 “학생회 조사가 단편적이나 일방적 조사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명대학교 정문(신월동 방향) 주변 원룸가격.(사진제공=세명대 총학생회)

 또 다른 관계자는 “학생들이 주장하는 가격에 해당되지 않는 원룸도 많은 형편”이라며 “일부 500만원이 넘는 원룸은 학생들에게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학생들 개인 능력에 따라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 가격 평가는 매우 모호하다”고 말했다.

 최근 제천시와 대학가 원룸 소유주들은 임대료와 관련한 장시간 회합을 가질 정도로 상호 대화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원룸 소유주 측은 계약기간 조정이나 중도 환불 규정 등에 대해 학생들 입장을 감안 하는 등의 유연함을 보이기도 해 추후 학생회까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으로 가격조정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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