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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제천시 “가짜 백수오 유전자검사로 가리자”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5. 5. 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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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제천시 “가짜 백수오 유전자검사로 가리자”
“신뢰회복이 급선무… 검사비용 긴급비 투입해야”
기사입력: 2015년05월06일 17시51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백수오

 6일 충북 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충북도와 제천시가 백수오 관련 유관기관·단체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가짜 백수오’ 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충북도와 제천시가 대책마련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충북도와 제천시는 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백수오 관련 유관기관·단체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 가짜 논란에 따른 농가와 계약한 물량 수매불가로 판매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불신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 대한 대책을 마련키 위해서다.

 회의에는 충북도와 제천시 관계자, 충북도의원, 제천시의원, 제천한방연합회,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등 23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기관별 역할을 논의하고 향후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6일 충북 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충북도와 제천시가 백수오 관련 유관기관·단체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먼저 강현삼 도의원은 “늦게나마 열린 오늘 회의가 시름에 잠긴 백수오 재배농가에 금방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곤경을 헤쳐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충북도의 대책마련과 역할을 요구했다.

 윤홍창 도의원은 “백수오 재배농가에 송구스럽다”며 “현재 진품으로 평가되면 두 배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진품인증을 거치는데 충북도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용상 제천시한방연합회장은 “피해농가에 대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제천시에서 재배하는 백수오가 진품이라는 것을 밝혀야 한다. 진짜도 가짜로 잘못 알려졌다”며 올해 심은 백수오가 가을에 유통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을 주문했다.

 임헌동 충북도 바이오산업과장./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임헌동 충북도 바이오산업과장은 “GAP인증은 제천시와 협의해서 추진하겠다”며 “품질관리를 소홀히 한 내츄럴엔도텍과 유통회사의 귀책사유가 크다”고 말했다.

 신용수 충북도 원예유통식품과장은 “진실은 드러난다. 진품만 생산하고 GAP인증과 도지사 품질인증제도에 합격하면 판로는 걱정이 되지 않을 것이다”며 “100g에 7500원 하던 백수오가 최근 1만5000원에 거래된다. 위기가 기회다. 보은군과 옥천군 등 충북도내는 진품만 생산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홍석용 제천시의원은 “충북도에서 생산되는 백수오가 진품이라는 것을 결론을 내야 한다”며 “적어도 제천시 100여 농가가 생산하는 전체를 유전자 검사해야 한다. 1건이라도 나온다면 백수오 재배를 중지해야 한다. 그냥 간다면 끊임없이 불신할 것이다”며 재배농가 전체 대상의 유전자검사 실시를 주장했다.

 이재환 생산자는 “올해 종자가 들어 온 것은 분류해서 인증해야 한다”며 “규명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믿지 않는다. 유통업자가 내추럴엔도텍에 납품한 물량과 재배농가에 송금한 금액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제천시는 기본적으로 백수오 농가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올해 재배 포기농가에 대한 금전적 지원책, GAP인증지원, 제천약초재배 공공법인 설립, 약초경매장, 이엽우피소 철저단속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흥진 생산자는 “GAP인증을 받아 비싸더라도 150g에 5만5000원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주춤했던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사례를 소개하며 “지금 재배 농가의 유전자검사를 서둘러서 가짜를 걸러내고 제천시의 백수오가 토종이라는 것을 명품화 해야 한다”고 역시 유전자검사에 의견을 보탰다.

 홍석용 충북 제천시의원./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다시 홍석용 시의원은 “이미 제주도는 도 차원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제천도 빨리 서둘러 만약 이엽우피소 나온다면 대체작목을 심어야 한다. 오늘 여기서 결정하고 가라”고 강한 어조로 거듭 주장했다.

 이에 임 과장은 “이 자리에서 결정하고 가라고 하는데 도지사가 아니라 그렇게는 못한다. 상황보고를 해야 한다”며 “오기 전에 농민들에게 물어봤다. 농민들은 안다. 제천은 가짜가 없다고 강조하는데 그것은 양심에 맡기는 것이다. 자정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가짜 백수오를 여러분들이 고발하고 뽑으라 하세요”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충북도는 가짜 백수오가 유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품질인증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도지사 우수농산물 인증제도에 재배농민들이 신청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종섭 생산자는 “추락 위기에 놓인 만시지탄(晩時之歎)의 상황이지만 검사방법이나 비용, 결과는 아무 필요가 없다. 일단 해 봐야 한다”면서 “아직도 5~6월까지 파종할 작물이 많다”고 역시 유전자검사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윤종섭 제천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이사장은 “2·3차 피해도 헤아려 달라”면서 “ 긴급비를 투입해서라도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유전자검사에 소요되는 2억여원을 긴급비로 투입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 2시부터 150여분간 마라톤 회의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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