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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선)제천 출마자들 여주로 간 까닭은(?)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4. 3. 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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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선)제천 출마자들 여주로 간 까닭은(?)
사람 모이는 곳이면 여주 아니라 우주까지
기사입력: 2014년03월23일 13시03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여주휴게소 관광버스

 23일 오전 4시30분쯤. 경기 여주휴게소에 충북 제천에서 출발한 5대의 관광버스가 속속 도착하면 미리 대기하고 있던 출마자들은 버스에서 내린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표심잡기에 분주하다. 선거문화개선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명의 유권자 손이라도 더 잡으려는 출마자들의 조급함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문화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23일 이른 오전 4시30분쯤. 경기 여주휴게소에 관광버스 5대가 속속 도착한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출마자들은 명함을 두둑이 챙겨 버스에서 내리는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


 이날 ‘새벽 별 보기 운동’에 나선 진영은 시장·도의원·시의원 후보군 6명이다.


 앞선 주에도 제천농협 200여명의 회원이 버스 5대로 나눠 제주도 관광을 떠났다. 제천종합운동장에 집결해 출발하면 출마자들이 대거 몰려 주최 측은 이날은 여주휴게소에서 집결하기로 ‘작전’을 변경한 것이다.


 지역별로 각각 출발해 여주휴게소에서 오전 4시30분부터 오전 5시 사이에 모여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것이다.


 제천에서 여주휴게소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여. 적어도 자택에서 오전 3시30분에는 출발을 해야 한다.


 한 시민은 “공식 행사장이면 몰라도 각종 소모임의 자리에도 출마자들 몇 명이서 인사 다니면 일어났다 앉았다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면서 “열심히 하려는 의지는 알겠지만 장소와 상황을 잘 살펴서 운동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 출마자는 “‘누구는 왔는데 누구는 안 왔네’라는 눈치작전이 불가피하다”면서 “유권자들의 불편함을 알면서도 뻔뻔하게 얼굴을 내밀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 후보자들도 난감할 때가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정책이나 맡은바 직분에 충족하는 인물론은 제켜두고 얼굴만 많이 내미는 정치인을 선호하는 척박한 정치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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