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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균, “친일 반야월 기념사업 안돼”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4. 3. 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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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균, “친일 반야월 기념사업 안돼”
“명칭만 변경해 추진한다면 역사적 비판에 직면”
기사입력 : 2014년03월21일 17시44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제천시의회 오선균 의원

 21일 충북 제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오선균 의원이 5분자유발언에 나서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21일 열린 충북 제천시의회 214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오선균 의원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친일행적 논란을 불러온 “반야월 기념사업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본보 3월2일·3월3일·3월4일·3월13일자 보도)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42억원을 들여 ‘한국가요사 박물관’을 건립을 계획했지만 문화관광부의 투융자 심사에서 부결, 지난해 충북도 투융자 심사를 통해 15억원의 규모로 재조정됐다.

 

 또 다시 10억원(도비 5억원, 시비 5억원)으로 줄면서 사업규모는 대폭 축소되고 명칭도 ‘반야월 기념관’으로 변경됐다.

 

 제천시는 올해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반야월 선생의 친일경력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지난 3일 착공식과 2주기 기념음악회를 전격 취소하면서 사업 재검토 발표까지 이르렀다.

 

 이에 오 의원은 “2013년 4월 문화관광부의 공공박물관 건립타당성 사전심사 평가에서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음에도 집행부가 이 사업을 보완 없이 추진했다”며 “수익이나 유발효과가 없는 사업이라면 당연히 당시에 사업의 재검토가 이뤄졌어야 했는데 계속 무리하게 추진되었다”며 집행부의 안이한 판단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사업초기에는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타당성만 강조했지만 효과가 미진할 때 세워야 할 대책과 관리·유지·운영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소요되는 예산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매우 둔감한 것은 반드시 개선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집행부가 지역의 공감대나 시의회와 충분한 논의 없이 ‘한국 가요사 박물관’에서 ‘반야월 기념관’으로 사업내용을 무리하게 변경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오 의원은 “반야월 선생은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2012년 작고하기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는 많은 곡을 만든 한국대중가요의 산 증인임에는 틀림이 없다”면서도 “일제 강점기의 친일행각으로 국민에게 지탄을 받는 음악가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집행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충북도의 투융자심사 당시에 반야월 선생의 친일 경력이 논란이 되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반야월 기념관으로 변경해 여기까지 추진 해 왔던 점은 집행부의 무책임한일”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는 “의병의 혼이 깃든 제천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크다고 생각 된다”며 “지난 2012년 경남 창원에서도 같은 논란으로 반야월 기념사업을 포기한 사례가 있었음을 확인하고도 계속 이 사업을 진행한 것은 도저히 상식 밖의 일이며 이해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오 의원은 “문제가 거론되자 이 사업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은 제천의 역사와 시민들의 정서를 감안했다는 것에 대하여는 옳은 판단이라 생각된다”면서 “사업의 재검토에서 내용은 그대로 두고 사업 명칭만 변경해 추진한다면 또 다시 시민들과 역사의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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