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제천중심 인성동 달동네 창피하다”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5. 1. 31. 21:19

본문

“제천중심 인성동 달동네 창피하다”
엽연초 문화재 적정·활용성 도마 위
기사입력: 2015년01월31일 18시34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최수영 노인회인성동분회장(왼쪽)이 시정설명회에서 서부시장의 달동네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충북 제천시의 중심인 인성동의 달동네 문제와 누더기가 된 도로환경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29일 인성동에서 열린 시정설명회 자리에서 가장 먼저 최수영 노인회인성동분회장은 인성동의 달동네 문제를 거론하며 정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인성동에서 62년간 살아 세부적으로 잘 알고 있다. 접한 시장도 여러 명이다. 모두 인성동이 중심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말뿐이지 또렷하게 해 놓은 게 없다. 서부동 양조장도 그렇고 시내서 그런 달동네가 없다”며 “어느 시장님은 기관장 모시고 올 때 서부동 시장 쪽으로 오려면 부끄러워서 역전 쪽으로 차를 돌려서 오는 사례가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몇 시장님들이 최대한 해 보겠다고 하지만 사실 실천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토하면서 “서부시장 인근인 명동도 마찬가지다. 엽연초조합이 명동에 지장이 많다. 1년에 관광 오는 사람이 없다. 그거 할 때(문화재지정 시) 막을 수 없는지 말했다”며 옛 동명초교부지 인근과 엽연초조합 인근의 환경문제를 지적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 회장은 “시장 국회의원에게 ‘서부시장 활성화 해 보십시오’라고 하면 ‘예예’ 말만하지, 어디 가서 얘기를 안 한다. 사실 엉망이다. 전 시장님이 큰 행사 제천에서 있을 때 너무 챙피해서 돌아서 다녔다”며 “제천에 들어서면서 관문을 보자. 뭔가 하나 제대로 돼 있는게 없다. 제천 들어오면서 너무 초라하다. 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말로만 하지 말고, 뭔가 실천을 좀 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아마 우리나라 달동네가 별로 없다. 제천만이 서부시장에 달동네 남았다. 제천시민은 누구나 인성동이 중심으로 알고 있다”면서 “동명초 옆에 문화재로 지정된 엽연초조합 창고 10년에 한 사람도 안 찾아온다. 열쇠 채워 놓고 그 큰 땅 인성동 가운데 문화재가 뭡니까. 시민이 불편하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옛 동명초에서 제천중학교 가는 길 4~5년째 누더기라 많은 건의를 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시급한 구간부터 조사를 해서 추경에 1개 노선이라도 시행하도록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이근규 시장은 “서부시장 중심으로 한 인성동 낙후문제는 제천시 중심부 전반적으로 예전에 활발했던 곳이 죽어가고 외관상으로 낙후돼 도시재생사업을 하고 있다”며 “매년 신청을 하면 탈락 했는데 올해 국토부에 반드시 도시재생 사업 서부시장 뿐만 아니라 제천 전반을 새롭게 만들 계획을 짜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다만 오해가 있다. 전임시장들이 열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여건이 있었다”고 전제한 후 “서부시장 땅의 특성상 많은 지주가 있다. 5천여평의 땅에 500명의 지주가 있다고 하면 복잡하다. 향교가 많은 지분이 있다. 향교의 자체 규정에 의해 함부로 팔거나 개발을 하지 못한다. 다행히 전교님과 협의해서 향교도 지역과 함께 발전해 가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해결할 방안을 같이 연구해 보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라고 덧붙였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