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극렬한 주민반대 봉착 “상부정차장 비봉산 정상 안돼” vs “사업성 위해 불가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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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충북 제천시가 제천관광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키 위해 추진하는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조성사업이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에 봉착해 향후 추진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천시와 민간사업자인 청풍로프웨이㈜는 11일 청풍면사무소에서 관계자와 용역업체, 청풍면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조성사업 설명 및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지역구인 김동식 제천시의원은 인사말에서 “그린케이블카가 제천 또 하나의 명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최대한 자연훼손을 안하면서 명물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말했다. 제천시 이동인 관광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환경문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대로 걱정하는 것이 정상부 훼손문제였다”며 “환경부와의 협의가 중요하다. 환경부도 현장실사를 통해 이미 모노레일로 훼손된 부분을 활용하는 것으로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천시 고광호 관광기획팀장이 사업개요 및 추진경과를 보고했다. 신일환경 소민섭 부사장이 환영영향평가 초안을 설명했고, 용역총괄기술사 정주현 대표가 케이블카 설치 공사계획을 설명했다. 질의응답 순서에서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이태도 양평리 이장은 “최초계획은 어디가고 오늘은 정상부에 대해서만 주된 설명을 하고 있다”면서 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고 팀장은 “날개 부분이 표고차나 경사가 심하다”며 “범이 정상으로 갈수 있도록 완화됐고, 기존 모노레일로 인해 훼손된 정상부를 최대한 활용하자는 환경부의 권고에 따라 정상부로 변경했다. 장애인 노인 등이 정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고 답변했다. 김영호 도곡리 구이장은 “출발점은 개선을 하고 착지점은 개선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활용하는 케이블카는 모노레일과는 다르게 건물이 올라가는 것이다”며 “타 사례를 보면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정상에 설치한 곳이 없다. 정상이라면 주민 누구라도 승낙을 안 할 것이다. 모노레일 때문에 명산을 건드려 많은 주민들이 사망했다. 명산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정상부 훼손을 반대했다. 이에 고 팀장은 “처음은 왼쪽 날개부분으로 가려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부지여건과 환경청의 권고, 경사도 여건, 1시간에 1000명을 수용하는데 정상부에서 수용하지 못하면 사업이 안 된다. 가능하면 훼손을 줄이는 것으로 환경청과 협의했다. 좋은 대안을 찾자”고 답변했다. 김정 대류리 이장은 “모노레일 공사할 때도 이런 식으로 주민설명회가 됐으면 애초부터 사업을 할 수가 없었다”며 “과연 주민들 누구한테 주민동의를 받고 설명회를 했는지 물었다. ‘주민 전체가 동의했다’고 말하는데 동의하고 설명회한 자료가 있느냐고 물었을 때 자료를 못 줬다. 담당직원은 자료를 요구하자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노레일 때도 정상부분은 안 건드린다고 했지만 건드렸다. 두 번째 봉우리로 가도 되는데”라며 “지난 일을 비교해 보면 현재 정상부분을 훼손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공사 중에도 물어봤을 때 훼손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일이 잘했다면 진행을 하고 아니라면 그만둬야 한다”고 모노레일 공사를 비교하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고 팀장은 “비봉산이 청풍의 진산이고 상징적인 의미 알고 있다”며 “죄송하지만 중요한 부분이라 전망이 좋고, 많게는 1만명 이상 올라가야 하는데 부득이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케이블카 추진은 주민과 협의해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여기에 이 과장은 “비봉산을 보호를 해야 하는데 원안대로 잘 안됐다. 이번기회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업을 하면서 시민들 의견을 들어서 하는 건 기본사항이 맞다”며 “이 사업은 민자사업인데 300~400억원을 투자해서 어느 지점이 좋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아무리 주민들이 동의하고 시가 의지가 있어도 현행법상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할 부분은 받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주민자치위원은 “상부에 1만여명이 운집해서 관람을 할 수 있을까? 넓은 부지의 선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지금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협소하다. 머무르는 시간이 3~4시간 돼야 한다. 지금 설계상은 불가능하다. 정상부 훼손은 청풍명월의 본향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정상부의 협소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SBS촬영장에 400여대 주차장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개장한 후 주차혼잡이 예상된다”며 “1시간 운영인원이 1000명이라면 대기자도 엄청 많다. 주차공간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과장은 “상부에서 시간당 1000명 소화 할 수 있을까 우려하는데, 케이블카 이동시간은 7~8분, 상부에서 30분정도 체류시간을 계산하고 있다”면서 “1시간에 1000명 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상부의 공간이 좁으면 내려 올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주차장은 SBS촬영장에 472대를 조성하고, 주변 주차장도 쓸 것이다”며 “우려대로 주차장이 협소하다면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도로확장하는데 필요 요인도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도곡리 구이장은 다시 “오늘 내용은 설명한 것으로 끝나는 것인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고려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인지”라며 “모노레일도 있고 등산로를 만들어서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수십억 들여 만든 활공장을 왜 철거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이 과장은 “정상부로 가지 않으면 사업성이 어려울 것이다”면서도 “다시 한 번 고민한다고 하지만, 사업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답변했다.
출발지가 교리 만남의광장에서 물태리 운동장으로 변경된 것으로 화제가 옮겨갔다. 노영철 교리 이장은 “당초 출발지가 만남의광장이었다. 왜 이리(운동장)로 옮겨진 것인가”라며 “한 마을의 의견인지 청풍면민의 의견을 들어서 변경한 것인지. 물태리에 하면 소득이 많이 될 수 있다. 정상부가 안 된다고 청풍면민이 건의한다면 받아서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물었다. 이에 민경진 물태리 이장은 “강 건너 출발지(교리)를 왜 물태리로 옮겼는지는 저도 모른다”며 “물태리 주민들이 강건너 것을 이쪽으로 옮겨달라고 얘기한적 없다. 장소를 이쪽이다 저쪽이다 논한적 없다. 오해 없길 바란다. 출발지가 운동장으로 옮겨진 것을 저도 묻고 싶었다”고 응수했다. 여기에 이 과장은 “강 건너는 초기고, 민자사업 공고시 문화재단지 인근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투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 고 팀장도 “사업비가 늘어나고 환경청에서도 강을 건너는 것은 경관을 훼손하고 환경단체에서 반대를 했다. 1/3의 사업비가 더 증가한다. 그래서 사업이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권대수 도곡리 이장 “지역주민이 우선이다. 결정을 다해 놓고 따라올것인지, 말것인지 하는 것이 뭐하는 것인가. 민주주의의 길인가.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데 할 것인지 말것인지”라고 물었다. 여기에 고 팀장은 “대결구조가 아니라 의논하는 과정이다”며 “시 사업자 주민이 윈윈하는 삼각 구도를 만들자는 것이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노병식 대류리 구이장은 “마을 주민들이 불가안을 냈고 화가 많이 났다. 왜 그런지 아느냐”며 “주인은 시민이다. 지역의 아름다운 우리의 자산 비봉산 사업을 하면 하나부터 열까지 주민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앞으로 이 시간 이후에는 반드시 주민들과 대화 후에 추진해야 한다. 시에서는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 팀장은 “전반적으로 불만사항을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는 수렴된 의견을 기초해서 대안을 마련해서 동의를 구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조성사업은 제천시가 민간자본 371억원을 투입해 청풍면 물태리부터 비봉산 정상까지 7만6148㎡면적에 길이 2.3km, 지주 12기, 10인승 곤도라 50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다음해 6월 착공해 오는 2016년 6월 준공 및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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