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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윤일병사건때 책상 내려쳐 모욕줬다면 사과"(종합)

시사터치

by 정홍철 2014. 11. 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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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사하는 김무성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당 핵심 당원 연수'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내주 의총서 혁신안 확정…무노동 무임금·출판기념회 금지는 수정 시사

野 신혼부부 주택공급 주장에 "이렇게 국민 속여도 되나"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윤일병 사건' 때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불러 보고받는 자리에서 책상을 내려치며 질책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주최한 '귀한 우리군 어디로 가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윤일병 사건'이 터졌을 때 저는 윤 일병이 마치 사자 우리 속에 갇혀 죽어가는 모습이 연상돼 '어떻게 인간으로서 그럴 수 있는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함 때문에 나도 모르게 국방장관 앞에서 책상을 내리쳤는데 혹시 군 전체에 대한 모욕으로 비춰졌다면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말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육군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와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사건이 넉달 만에 뒤늦게 드러난 지난 8월 한 장관을 불러 보고받다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나.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며 책상을 내려쳤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핵심당원 연수회에서 참석한 자리에서 당 보수혁신특위가 성안한 9개 항의 혁신안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의원총회를 열어 이 부분을 다시 한번 토론해 이 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격려사에서 "새누리당 의원 전체가 반대하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전부 여론조사를 해보니 거의 찬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1단계 혁신안에서 가장 논란이 된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와 국회의원 세비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은 대폭 수정할 방침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의원 세비 부분에 대해선 우리를 노동자 취급 말라는 말도 일리 있으므로 조금 조정해서 의원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로 해서 김문수 위원장 체제에서 만든 9개 안 모두 당론으로 채택되게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 출판 자체를 금지하는 게 아니라 출판기념회를 열어 법을 위반하며 뒤로 후원금을 받는 것을 안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야당 내부에서 신혼부부에게 임대주택 1채씩을 공급하겠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것과 관련, "신혼부부에게 무조건 집 1채 주겠다는 공약이 지켜질 수 있는 공약이라 생각하느냐. 이렇게 국민을 속여도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면서 "그것을 하게 되면 당대에 우리가 편하게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 후세대 자식들, 손자들이 그 빚을 모두 갚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중요 현안마다 당원의 생각을 묻고 답을 얻는 것을 바로 실시하려 했는데, 앱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앱이) 나오는 대로 앞으로 모든 당 정책을 여러분에게 시시각각 질문해 여러분 원하는 대로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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