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장 태풍대비 뒷짐 빈축
‘휴교령 늑장전파’...위기관리대응시스템 허점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당국이 태풍피해예방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했지만 정작 학생들을 책임지고 있는 일선 교육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가 뒤늦은 ‘휴업령’전파로 등교했던 학생들이 발길을 돌리는 등 늑장대처로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제천시 한 학부모는 오전8시부터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등교시키기 위해 분주했지만 ‘휴업령’을 전달받지 못했다. 유치원생은 오전7시30분경 연락을 받고 등교하지 않았다. 그러나 초등학생은 등교를 마친 8시40분이 넘어서야 ‘휴업령’을 전달받고 비와 함께 시속 36k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귀가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오전7시30분경 한 중학교 정문 앞은 등교하는 학생들로 분주했다. 먼저 입실한 학생들과 등굣길에 올랐던 학생들이 부랴부랴 귀가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등교를 마친 학생이나 등굣길에 올랐던 학생들이 태풍이 부는 가운데 발길을 돌리기까지 교육당국의 위기관리대처에 허점이 드러난 대목이다.
이미 28일 자정 무렵 충북도교육청은 일선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장 앞으로 ‘휴업령’을 내렸다. 이어 교육지원청은 다시 일선 학교장 앞으로 ‘휴업령’을 전파했다.
이로 인해 빠른 학교는 등교준비가 한창인 오전7시를 전후 해 문자메시지와 유선통화로 휴교령을 전파해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신백동의 한 학교는 문자메시지 뿐만 아니라 아파트단지의 구내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휴업령’을 전파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에게 제때 전파를 하지 않은 일부학교에서 여실히 문제점이 드러나 위기대응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학부모는 “이미 대형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고 예보된 상황에 학생들을 최일선에서 담당하고 있는 일부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문제가 많다”면서 “재해나 전염병 등에 긴급한 상황전파는 중요한 만큼 위기대응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새벽에 휴업령이 두 차례 전파됐지만 아침이 되어서야 확인돼 조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향후 위기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충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제천지역의 오전8시부터 9시사이 순간 최대풍속은 8시52분에 10.2m/s(시속 36.7km)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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