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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중근 적십자 총재에게 보낸 건의문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2. 8. 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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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 충북지사 성영용 당선자에 대한 인준이 지연되고 있으며 지역에 파문이 확산되자 제천지구협의회 봉사원들이 유중근 총재에게 보낸 건의문이다. 다음은 그 원문이다.

 

적십자 총재 건의문

“총재님의 현명한 선택이 적십자의 미래입니다.”

 

존경하옵는 총재님!

인도주의 사업구현을 위해 어려운 이웃과 고통과 사랑을 함께 나누고 대한 적십자의 모든 조직을 이끌고 앞장서 나가시느라 불철주야 노고가 많으신 총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 충북제천지구 봉사원 600여명은 작금 진행되고 있는 충북지사회장 선출과 인준과정을 지켜보면서 원칙과 상식이 사라지고 갈팡 질팡하는 모습에 앞으로 적십자의 방향과 미래를 생각하면서 감히 총재님께 봉사원 한사람 한사람의 사랑과 열정을 담아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한적십자사로 이 땅에 인도주의의 사랑의 깃발을 꽂은지도 100여년이 훌쩍 넘어 지금 이 순간에도 기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많은 곳에서 우리 봉사원 각자는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고자 이웃과 기쁨과 고통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역사 속에 변하지 않는 숭고한 이념의 깃발 아래 성장 발전해왔습니다만 조직이 날로 커짐에 따라 작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전제 왕정시대 왕에게서 민주시대 국민에게로 주권이 돌아오듯이 우리 적십자도 이제는 정부에 예속되어 자치단체장 의중에 따라 갈팡질팡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봉사원이 주인이 되어 참 봉사를 하는 모습으로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사, 본사는 봉사원이 열심히 봉사하도록 지원 기관의 역할을하고 정부나 자치단체는 적십자가 열심히 사랑을 실천하도록 지원만하면 되지 회장을 임명하고 휘하에 두고자 하는 생각은 정말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충북지사 상임위원회의 결정은 이제는 봉사원이 주인이되어 적십자가 운영되어져야 한다는 분수령이자 민의의 표출이라 생각합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된 사항을 번복하려는 구시대적 발상을 버리고 천심을 행하시기를 촉구합니다.

이제는 우리도 이번일을 기회로 정치적 그늘에서 벗어나 진짜로 독립하고 새로운 변화와 창조를 위해 환골 탈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적십자기본원칙에 따라 우리는 정치적으로 독립하여야하고 자율성을 지켜야 합니다. 순수한 구호단체인 적십자조차 기관에 휘둘려 사랑과 봉사 실천을 위한 숭고한 정신이 훼손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기는 곧 기회입니다. 기회를 잃지 않으시기를 재삼 부탁드립니다.

 

총재님의 위대한 선택이 앞으로 적십자 100년 미래를 결정합니다. 올바른 판단으로 희망과 사랑을 온누리에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사랑합니다.

 

2012. 8. 22.

대한적십사자 충북지사 제천지구협의회 봉사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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