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아마추어 트로트 신인가수의 등용문으로 1996년 시작된 박달가요제는 매년 제천시로부터 1억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을 지원받아 모 방송국에서 18년째 주관하고 있다.
3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제천 의림지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제 18회 박달가요제에서 노사연의 ‘만남’을 부른 민혜영(25·서울)씨가 대상을 차지해 시상금 700만원과 트로피, 가수인증서를 받았다.
그러나 확인 결과 민씨는 지난 8월 하동군에서 개최하는 섬진강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200만원의 상금과 가수인증서를 받았으며 2011년 부산 현인가요제에 참가해 본선 무대에 진출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함안처녀뱃사공가요제에서 금상을 차지했고 같은해 5월 근로자가요제에서 대통령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받았으며 8월 포항해변전국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로 박달제가요제 규정상 참가할 수 없다.
지난해 박달가요제에서도 대상 수상자가 자신의 음반을 발표했던 사실이 밝혀져 시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처럼 가요제의 신뢰성을 우려해 이근규 시장이 가요제 개최전에 사전에 검증을 철저히 기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는데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또한 현재 전국에는 박달가요제와 같은 유사한 가요제가 전국에 800여개나 난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굳이 매년 1억3000만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가며 가요제를 계속할 필요가 있냐는 회의론이 일고 있다.
특히 ‘울고넘는 박달재’의 작곡가 반야월 선생에 대한 친일논란으로 기념관 건립도 재고되는 마당에 변변한 가수조차 배출하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하는 가요제를 중단해야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대해 제천시의 한 관계자는 “가요제를 주관한 방송국에서 이미 파악한 사항으로 규정상 문제될 것이 없다”며 “전통가요를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문제점을 보완해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choys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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