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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문화예술위 해체 수순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4. 9. 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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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문화예술위 해체 수순
제천영화제·청풍영상위 통합 가닥
기사입력: 2014년09월03일 10시33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 사무실로 사용했던 제천하우스./아시아뉴스통신 DB


 충북 제천시가 지역의 축제·행사를 추진하는 (사)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을 해체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시의 이같은 방침 이면에는 민선6기 이근규 제천시장의 ‘문화관련 단체의 통폐합을 통한 운영체계 개선’ 공약 추진과 더불어 정부가 주도하는 지방재정법 강화에 따른 이행 조치의 일환이다.


 지난달 28일 확정된 민선6기 시장공약사업에 따르면 시는 (사)청풍영상위원회와 (사)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 등의 통폐합을 통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문화예술 사업 추진을 위한 가닥을 잡았다.


 먼저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는 해체하고 청풍영상위원회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통합하는 것으로 방향으로 잡았다.


 시는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를 해체 후 의림지동계민속대제전과 의병제 등은 공익법인인 제천문화원으로 역할을 위임하고 금요힐링콘서트와 박달가요제, 청풍호벚꽃축제 등은 시 직영체제로 방침을 세웠다.


 시가 제시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오는 11월29일부터 정부가 시행하는 지방보조금법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단체의 인건비 등 운영비 지원을 일부 제한한다는 방침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어 청풍영상위원회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영화제 사무국의 제천 이전을 통한 인력 조정 후 두 단체의 업무 영역과 역할 조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는 세부추진 계획으로 이들 3개 단체의 각 총회와 이사회 등의 승인 절차를 거친 후 2015년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이들 문화단체의 해체 또는 통폐합 추진에 있어 몇 가지 걸림돌을 제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던 각 축제 등을 제천문화원으로 이전하는 데는 동의 하지만 사무국장 1명 간사 1명인 현 제천문화원의 인력과 조직이 추가로 보강돼야 한다는 문제가 따른다”며 “시가 직영한다는 금요힐링콘서트 등도 회계 정산 등 제반 문제가 야기될 소지가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영화제와 청풍영상위원회의 경우 일부 전문가 집단의 반발과 각 단체가 고유로 추진하던 협력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문화관련 단체의 폐지 또는 통폐합 수순은 관련법이나 조례, 시민 여론 등을 폭넓게 수렴·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 2010년 12월3일 설립된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는 현재 4명의 유급 직원이 근무 중이며 연간 운영비 1억1500만원이 투자돼 6억5700만원의 제천시 보조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청풍영상위원회는 유급직원 6명이 3억6000만원의 운영비로 1억5000만원의 시보조사업 외에 국비공모사업, 로케이션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유급직원 11명에 5억원의 운영비로 12억2000만원의 영화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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