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람 잡는’ 중앙선 포스코건설 현장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4. 7. 9. 09:17

본문

‘사람 잡는’ 중앙선 포스코건설 현장
교통사고 차량정체...피서철 대책마련 시급
기사입력: 2014년07월08일 22시10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충북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 공사현장의 차선변경 전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공사장의 갑작스런 차선 감소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운전자들이 움찔움찔 놀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람 잡는’ 공사현장이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가 발주해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3공구 노반건설공사’가 한창인 충북 제천시 원박리(공전입구 삼거리)가 잦은 사고로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현장이다.


 이 현장은 지난달 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국도38호선 편도 2차선이 1차선으로 줄어 교행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이구간은 커브와 내리막길이 혼재된 곳일 뿐만 아니라 공사로 인해 차선이 줄어 당황한 운전자가 미처 감속과 차선변경을 하지 못해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대형화물차와 버스, 승용차 등 통행량이 많이 구간이어서 대형인명사고의 위험까지 노출돼 있다.


 충북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 공사현장 인근에서 차선변경을 시도하는 대형차량을 피하려다 승용차가 마네킹 신호수를 들이받는 사고 장면./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최근 주말인 5일과 6일 이구간은 극심한 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토요일인 5일은 충주에서 제천방향이 정체돼 박달재터널까지 이르렀으며, 일요일인 6일은 반대로 제천에서 충주방향의 차선이 극심한 정체를 보여 4km여 거리인 중앙아파트 인근까지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6일 하루만도 공사현장 인근에서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더욱 문제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차량통행은 더욱 증가할 것이 자명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시아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감속을 유도하고 교통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국토유지관리소 등 유관기관과 교통시설물 추가 설치를 협의 중”이라며 “통행량이 많은 주말에는 사람을 신호수로 현장에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서철 교통량 증가에 따른 대책과 관련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편도 2차로는 과속방지턱조차 설치하기 힘들다”며 “네비게이션 업체에 2km 전방부터 공사현장을 안내토록 협조 요청하는 등 합리적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구간을 출퇴근길로 이용하는 한 시민은 “차선변경 지점에서 사고 직전의 순간을 여러 번 경험했다”며 “공사가 시작된 지 벌써 얼마나 지났는데 아직 대책마련을 하고 있는지 한심스러울 뿐”이라고 시행사의 안이한 대처를 꼬집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