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1학년 수업시간 중 폭력 발생 ‘주의보’(1보) 담임교사 자리 비운사이...교육청 뒷짐 일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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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새 학기를 맞아 교육당국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제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폭력상황이 발생했지만 정작 교육청은 늑장대처에 나서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1학년 교실에서 수업시간 중에 담임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심한 수준의 폭력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제천교육지원청은 미온적 대처로 남의 일 바라보는 태도여서 더욱 지탄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11시55분쯤 충북 제천시의 A초교 1학년 교실에서 B군은 C군이 바닥에 쓰러진 상태에서 발로 얼굴과 목 부위 등을 수차례 짓밟아 C군이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교사가 수업시간 중에 교실을 비운 이유와 관련 학교 관계자는 “개인의 생리적 현상으로 인해 5~10분간 교실을 비웠다”고 답변했다.
상황이 발생한 날은 전임교사의 공석으로 해당교사가 초임발령을 받아 첫 출근한 날로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는 아시아뉴스통신과의 통화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사태의 원만한 해결과 피해학생의 치료는 물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학기 저학년임을 감안해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 보다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들에게 잠시라도 눈을 떼지 않는 등 세심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작 사태수습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서야할 제천교육지원청은 뒷짐만 진채 늑장대처에 나서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상황이 발생한지 8일이 지난 18일 담당장학사는 처음으로 학교를 방문해 해당교사와 학교 관계자 등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전 아시아뉴스통신과의 통화에서 장학사는 “오늘 학교를 찾아 관계자 등을 만나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고 오후 퇴근시간이 지난 통화에서는 학교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까지만 해도 해당교사가 자리를 비운 이유에 대해 장학사는 명확히 답변을 하지 못했다.
현장 방문이 늦어진 이유를 묻자 장학사는 “학교가 거리도 멀고 해서 유선상으로 보고를 받았고 오늘 학교 현장을 방문했다”고 답변했다.
기자는 제천교육지원청에서 학교까지 이동거리는 11km로 15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재발방지책을 묻는 질문에 장학사는 “지난 12일 생활지도 부장교사와 지역의 장학사들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연수를 받았다”며 “학교폭력 발생 시 처리 등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오는 25일 생활지도 담당교사 등을 대상으로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관례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한 교육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어른들의 잘못이다. 교육당국의 안이한 태도와 부주의가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면서 “어린 아이를 믿고 공교육에 맡긴 만큼 보다 세심한 관심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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