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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 “이명박과 함께…문재인과 함께” 정체성은?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8. 5. 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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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규 “이명박과 함께…문재인과 함께” 정체성은?

한나라당 ‘이명박’ 이름 팔다 무소속 출마…송광호에 고배


더불어민주당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은 2일 제천시장선거를 위해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의 변을 밝히고 지난 한나라당 ‘이명박과 함께’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10년 전인 지난 2008년 1월21일 이근규 한국청소년운동연합 총재는 제천시 중앙로 바다빌딩에 자리 잡은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제천·단양 지역구 18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이 예비후보는 “경제대통령 이명박과 함께 제천과 단양지역 경제를 확실히 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만한 권위로 시민대중 위에 군림하는 낡은 리더십으로는 이 당선인(이명박)의 실용주의 시대에 적응할 수 없다”며 “공천헌금 수수 등 정치인으로서 가장 부도덕한 행위를 한 기득권 세력은 당내 공천심사 과정에서 철저히 솎아내게 될 것”이라고 공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계속해서 “지난 6년여 동안 재야 생활을 하면서 오로지 이명박 경제대통령 만들기에 온 힘을 쏟아왔다”며 “민주당에서의 정치활동은 개인적으로 실패와 시련이었다. 당과 정책을 떠나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경제를 살리는 것이 시대의 사명이자 선택”이라고 총선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나 이 예비후보자는 끝내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나서 총선을 뛰었다.


당시 ▶한나라당 송광호 ▶자유선진당 정우택 ▶민주노동당 박상은 ▶평화통일가정당 한인수 ▶무소속 이근규 등이 후보로 등록해 경쟁을 치렀다.


개표 결과 송광호 3만4340표(53.23%)로 당선됐고 이근규 1만3310표(20.63%)로 고배를 마셨다.


2일 이근규 제천시장은 다음달 치러질 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위해 예비후보등록과 함께 출마의 변을 밝히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제천의 새로운 날을 열어갈 사람은 누구이겠습니까?”라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하는 새로운 제천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만 청산유수이지 과연 제천발전을 위해 4년간 무엇을 이뤄냈는지 곱씹어 볼 대목이다.


10여 년 전에는 ‘이명박과 함께’ 오늘은 ‘문재인과 함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시장은 “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느 시대 어느 입장이던 대통령의 힘과 국가의 모든 역량을 연결 시키는 게 저의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정부 박근혜 정부시절에도 제가 야당 시장이었지만 정부 여당, 많은 국회의 지도자들과 함께 제천의 다양한 현안사업을 공감하면서 추진했다”며 “시장·정치인은 지역과 시민에 대한 섬김의 자세로 오로지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 모든 것을 우선하는 것이 원칙적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명박과 함께’ 당시는 제천시장이 아니라 총선 출마를 위한 후보자 신분이었고 지금은 제천시장 예비후보란 점에서 직답을 회피한 궤변이란 평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명박과 함께’ 당시에도 민주당에 대한 ‘실패와 시련’을 운운하면서 서운한 감정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정체성에 대해서도 의심을 받을 여지가 다분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사전에 충분한 검증을 거칠 것으로 당원과 시민 등은 내심 기대를 모았다.


이 시장의 가세로 이근규·이경용·이상천 세 예비후보가 결선 같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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