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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새마을회, 취임기념 연안부두行 관광버스 ‘꽝’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8. 2. 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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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새마을회, 취임기념 연안부두行 관광버스 ‘꽝’

트럭 추돌사고 후 일정소화…회관서 음주가무 ‘춤판’

제천시새마을회 춤판제천시새마을회 이동연 회장 등 임원진들이 인천 연안부두 회관에서 춤판을 펼치고 있다.

 

충북 제천시새마을회(회장 이동연)가 새로운 임원진이 선임 된지 9일 만에 ‘관광’을 가던 중 버스가 화물차에 받히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새마을회는 지난 2일 17개 읍면동 임원진 120명이 3대의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오전 9시쯤 새마을회관을 출발해 인천 연안부두로 향했다.


참가자는 읍면동 회장과 부회장, 총무 등이다. 


오전 11시30분쯤 경인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8톤화물차가 2호차버스 뒷범퍼를 추돌했다.


새마을회 제18대 신임 이동연 회장은 지난달 24일 대의원 정기총회를 거쳐 만장일치로 추대된지 9일만이다. 


제천시새마을회 안홍규 사무국장은 “화물차와 버스 범퍼끼리 추돌한 접촉사고 자체가 차량충격 등 경미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사고처리를 한 후 후속 일정을 진행했다”며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5시쯤 제천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문제는 차량접촉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진료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목적지인 연안부두 회관에서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것이다.


당시 참석자들의 음주가무 동영상은 회원들 밴드(Band) 등에 올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됐다.


또한 이번 사고를 외부로 알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과정이 너무 강압적이라는 지적이다.


한 회원은 “지금 여기가 공산당도 아니고 사고가 난 것을 감출수도 없을텐데 그 어떤 기자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새마을회 관계자는 “엄포를 놓은 것은 아니고 다친 회원들이 있으면 입원이나 통원치료를 받으라는 안내과정에서 오해였다”고 답변했다. 


제천시 관련부서는 “새마을 선진지 견학 중 인천부근을 서행 중이던 버스를 뒤에 있던 화물차가 들이받는 경미한 접촉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로인한 부상자는 없으며 일정을 정상적 소화한 후 복귀했다. 시장님과 국장님께는 해당부서에서 보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새마을회에 확인한 결과 15명 정도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참석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새마을회 사무국은 참석자들에게 행사를 준비하면서 “행사명은 새마을단체 임원진 및 17개 읍면동 남녀핵심임원진 워크숍입니다. 분위기가 뒤숭숭하니 내부적으로 명칭을 통일하여 워크숍으로 호칭하고자합니다. 제천, 밀양화재 건으로 조용하게 다녀올 예정입니다. 우리 새마을가족만의 단합된 모습을 기대하고요 회장 이취임식을 취소하고 마련하였습니다”라고 문자로 안내했다.


또한 “명칭만 바뀌었고요 참가자는 읍면동회장님들과 부회장 총무 그대로입니다. 선진지견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공부하는 워크숍을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라고 명칭의 혼선을 정리했다.


그러나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공부하는 워크숍’과는 전혀 동떨어진 음주 후 두 팔을 올리고 참석자들이 뒤섞여 춤을 추며 여흥을 즐기는 ‘춤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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