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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 이전 추진 공방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5. 6. 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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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 이전 추진 공방
김꽃임 시의원 “사과해야” vs 이근규 시장 “사과 안해”
기사입력: 2015년06월23일 13시56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이근규 김꽃임

 23일 김꽃임 충북 제천시의원(오른쪽)이 제230회 제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근규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답변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의 ‘희대의 말잔치’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열린 제230회 제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답변에서 김꽃임 의원은 이 시장을 상대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 이전 추진 현황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제천시민들의 기대와 요구는 더 커지는데 시민이 시장인 민선6기 시정은 진정으로 민심을 파악하고 있는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지난 5월 제천시로 이전한다고 공언(公言)한 이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제천본부에 근무키로 했던 공연실 직원이 열악한 근무여건(보수) 때문에 5월 말경 근무를 포기하는 바람에 다시 공모해 응시한 6명중 세명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출신인 현 근무자를 선발해 제천본부에 근무토록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시는 그동안 영화제 사무국을 제천으로 이전하기 위해 옛 보훈회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야외음악당 등 다양한 장소를 물색해 왔으나 사무실 리모델링을 위한 별도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한시적으로 영상미디어센터 3층에 제천본부를 개소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제 제천본부는 전체직원 12명 중 현재 2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2016년 당초 예산에 리모델링비를 확보해 영상미디어센터 1층을 제천본부로 잘 정비해 확장한 후 단계별로 이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10일 열린 벚꽃축제 개막식에서 5월 안으로 영화제 사무국을 제천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한 이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벚꽃축제 때 5월 안에 제천으로 이전한다고 말했다. 행정의 수반으로서 공식석상에서 말했다”며 “지켰어야 했는데 지키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5월 안에 제천으로 이전하지 못했다고 시민께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시장은 “충분히 지적이 맞다. 뭐 그런것 까지 사과를 해야하는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 시장은 이어  “제천사무국을 본부로 해서 움직이려고 했다. 시민들이 이해하고 납득할 것이다. 허진호 집행위원장과 합의했다는 것이 전환점이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김 의원은 “제천시민이 바란 대로 제천으로 이전을 한 것이 아니다. 총 책임자로 진정성 있는 자세를 원한다”며 “제천시민께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이해를 구해야 한다. 공언을 했지만 사과는 안하겠다는 것인지”라고 재차 물었다.

 이 시장은 “(5월 제천사무국 이전은)의지의 표현이다”면서 “날짜가 늦어진 것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 사과는 가치가 변화됐을 때 하는 것이다. 시민들 판단에 맡기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말잔치입니까? 한 입 가지고 두말하는 것이다”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과 이 시장의 공방이 계속 이어지자 성명중 의장이 정회를 선포했다.

 속회에 앞서 성 의장은 “원활한 회의진행을 위해 분명히 경고한다”며 “14만 시민들이 경청하고 있다. 본 회의장은 논쟁의 장이 아니다.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한다면 의장직권으로 발언시간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속해서 “제천의 최고 책임자가 공식석상에서 발표한 부분에 책임을 지고 사과를 해야 한다.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나”면서 “행정을 위해서 사과를 하시고 다음부분에 시민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 시장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답변 드린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김 의원은 “공식석상에서 하신 말잔치나 말장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시장님이 앞으로의 행정에 대해서 누가 믿고, 누가 시장님의 말을 신뢰하겠나”라며 “시장님이 지난 벚꽃축제 때 공언에 대해서 안 지켰는데 사과를 안 하는 것으로 알겠다.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사과를 안했기 때문에 민선6기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고 정리했다.

 또 김 의원은 5월 안에 제천으로 이전하겠다던 서울 마포구의 사무국이 종로구 필운동 85번지 288㎡규모의 단독주택을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세 350만원으로 임차한 것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벚꽃축제 개막식에서 5월 안으로 제천으로 이전하겠다고 한 마당에 지난 4월27일 잔금(1억3500만원)을 치르면서 서울사무국을 이전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서울은 숨겨져 있는 관리비가 있다. 서울과 제천은 상황이 다르다”며 “충분히 협의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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