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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 “생존위해 하남캠퍼스 추진”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4. 11. 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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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명대, “생존위해 하남캠퍼스 추진”
2021년 정원 16만명 감축...100~150개교 폐교
기사입력: 2014년11월12일 14시18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제천 세명대 하늘공연장과 용두산 설경./아시아뉴스통신 DB


 충북 제천시 세명대학교가 경기 하남시 2캠퍼스 추진과 관련, 오랜 침묵을 깨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세명대는 12일 ‘입학자원 감소에 따른 신입생 유치전략’이란 자료를 배포하고 하남 캠퍼스 추진 배경과 현황 분석, 추진 전략 등을 설명했다.

 세명대는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지방사립대학들은 절체절명의 위기로 몰릴 전망 이어서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제천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위해 수도권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명문대 이미지를 구축하고 제천 캠퍼스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발전전략수립을 통해 신입생을 안정적으로 유치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코자 한다”고 밝혔다.

 오는 2018년은 대학입학정원보다 입학자원이 모자라는 시점에 이르러 오는 2021년까지 입학자원 감소로 지방대학의 폐교 위기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6만명 감축을 발표해 100~150개교가 폐교 대상이다.

 16만명의 규모는 입학정원 1600명의 중형대학(재학생 5000~1만명급) 100개교가 신입생을 1명도 뽑을 수 없다는 셈이다.

 세명대의 입학자원은 서울·경인지역권 의존도가 70%, 충청권 20%, 기타 10%로 수도권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다.

 이에 세명대는 “급감하는 입학자원이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그 밖의 인원도 지방 국립대와 광역도시 사립대학으로 집중돼 중소도시 지방대학은 입학자원감소로 교세가 크게 위축되거나 고사할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세명대는 한의대와 간호학과를 비롯한 보건의료계열을 제외하고 다른 학과들은 신입생 유치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명대는 대학의 생존 차원을 넘어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수도권 하남시에 2캠퍼스 설치로 수도권과 지방에 캠퍼스를 가진 대학으로 거듭나 안정적 입학자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학의 전체 자연감소 2000여명 규모의 하남캠퍼스 설치로 두 캠퍼스 간, 산학 간 협력시스템 강화로 대학재정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세명대는 “지역과 상생전략을 추진해 타 지방대학이 붕괴되더라도 세명대는 안정적으로 입학자원을 확보해 대학과 지역의 Win-win 전략을 성취하겠다”며 “대학의 위기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해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상생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역주민의 호응 속에 2캠퍼스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명대는 입학자원 감소에 따른 신입생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하남캠퍼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입학자원 확보, 제천시와 상생, 대학브랜드 상승, 두 캠퍼스 간 특성화 운영 등을 꼽고 있다.

 교육과정을 3+1(제천3년, 하남1년) 또는 2+2(제천2년. 하남2년) 등으로 다양화해 세명대 브랜드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세명대는 “언론보도처럼 점진적으로 제천 세명대를 하남으로 이전하는 게 아니다”면서 “제천 세명대학교에 안정적으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전략의 일환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00명 정도 수용하는 2캠퍼스를 신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명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었지만 사안 마다 의견을 내지 못했던 것은 지역사회와 대학의 싸움으로 비쳐질 수 있어 최대한 자제했다”면서 “입학생 감소로 인한 대학의 존폐위기를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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