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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농촌경제활성화 공동체회복 토론회 열려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4. 10. 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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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농촌경제활성화 공동체회복 토론회 열려
“주체역량 찾아내고 조직화·소통 중요”
기사입력: 2014년10월29일 19시22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농촌경제활성화

 농촌 경제활성화와 공동체 회복 토론회 패널 및 토론자. 왼쪽부터 박정순, 홍석용, 김영배, 류인숙, 이규철, 윤병선./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농촌의 경제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29일 오후 충북 제천시 영상미디어센터 ‘봄’에서 열린 토론회는 청풍명월21실천협의회(회장 김원용)가 주최하고 청풍명월21실천협의회 지역경제분과위원회와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충북사회적경제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농촌의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조규호 서원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윤병선 건국대 교수가 ‘농촌마을의 활성화와 균형발전’, 한석주 농촌공동체연구소장이 ‘농촌마을에서 찾은 희망’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윤병선 교수는 사회적 양극화 심화의 현상을 일본과 한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지역활성화의 두 가지 전략으로 외래형 지역개발이론을 설명하고 내발적 지역발전전략과 관련 “지역발전의 주체는 지역 자체”라며 “지역주도의 상향식 발전, 지역주민의 참여와 협동, 자치에 의한 발전이 중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역 발전의 주체는 지역 주민, 기업, 지자체, 협동조합, NGO, NPO 등”이라며 “자치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정부와 민간의 적절한 역할 분담을 통해 다양한 파트너십과 네트워크 형성, 지역 주체역량을 강화키 위한 학습의 조직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한석주 소장이 ‘농촌마을에서 찾는 희망’을 주제발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한석주 소장은 ‘농촌마을에서 찾는 희망’을 주제로 제천시 덕산면에서 펼치고 있는 누리어울림센터, 누리꿈터 공부방, 옛 다문화활동, 농촌보육활동, 마을교육 덕산포럼, 누리마을 빵카페, 덕산면 협동조합 파릇, 생산자협동조합 콩시미, 청풍명월덕산 전통시장협동조합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한 소장은 “마을만들기와 관련 정부에서 지원하는 돈에 의지할 것만이 아닌 마을 자체적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사람살이가 가능하고 순환과 인간관계가 있어야 마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농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내가 먼저 행복하고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구 6%가 농촌에 살고 그 중에 35% 65세 이상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발제에 이어 이규철 제천시 일자리창출팀장, 하재찬 (사)충북사회적경제센터 사무처장, 박정순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어진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천센터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박정순 사무국장은 “한석주 소장은 10여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냈다”며 “이런 토론이 농촌으로 들어가야 한다. 사람이 문제라면 발굴하고 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체인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에서 가공되고 생산된 농산물을 6차 산업으로 소득과 연결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행사나 축제도 동네로 옮겨가면서 연합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재찬 사무처장은 청년실업률과 기업의 해외유출, 외자유치 등 인천 지역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동네 사람들의 관계회복이 중요하다”며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최고의 정치는 자급이다’. 농촌공동체를 위해 제천시민들이 협력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시 영상미디어센터에서 ‘농촌의 경제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길을 찾다’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플로어토론 순서에서 홍석용 제천시의원은 “시민의 공동체 의식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덕산의 성공사례를 사실 저도 몰랐다. 제천시민들이 모르고 있다. 시 집행부와 시민들의 관계가 끈끈하지 못하면 변화하지 못한다”며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김영배 청주대 경제과 교수는 “관공서의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고 정보를 공유할지가 중요하다”며 “농촌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등이 역외로 팔려 나가야 한다. 상품을 어떻게 한자리 모아 소개·판매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인숙 제천YWCA 사무총장은 “스스로 개척하지 않으면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자생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느리더라도 다르게 가야 한다. (상품판매시)질을 가지고 논해야지 더 이상 인맥에 의존하면 한계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사나 회의시 사회적기업의 물품을 먼저 구매해 줄 수 있는데 제천시는 박하다”며 “시에서도 도움을 주지 않는데 어디 다른 시도에서 판로를 개척해 줄 것인가. 꾸준히 후원해 준다면 개발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어진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천센터장은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공감한다”며 “기관·단체의 토론회나 설명회, 회의 등이 열릴 때 상생발전 차원에서 다른 단체도 참석한다면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촌활성화의 문제는 포괄적이지만 고령화를 청년층이나 40대로 낮출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특색에 맞는 것을 개발해 연계 판매할 수 있어야 하고 꺼리 문화가 중요한다”고 강조했다.

 이규철 제천시 일자리창출팀장은 “일자리창출종합지원센터를 계획하고 있는데 시내에 공공시설물을 선정해 다음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라며 “전문인력 확보로 제천지역 인재를 관외 유출하지 않도록 지역기업에서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어진원 센터장은 “고용센터 새일센터 등 일자리 관련 센터가 많은데 시에서 또 일자리창출지원센터를 만든다면 중복되지 않도록 잘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규철 팀장은 “역전앞 제천고용센터는 고용노동부 소속, 여성새일센터는 여성가족부 소속으로 별도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한곳에서 일자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담당부서와 협의해서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윤병선 교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정책자금에만 길들여지는 현재부터도 변해야 한다. 정책자금에 의해 흉물스럽게 남은 건물들을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자원부족과 주변 환경이 나쁘고,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다. 주체역량을 찾아내고 조직화하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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