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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올림픽스포츠센터 끊이지 않는 ‘석연찮음’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4. 8. 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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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올림픽스포츠센터 끊이지 않는 ‘석연찮음’
1차 취소 후 재공고...1차 공고 ‘포기’ 업체 재수탁
기사입력: 2014년08월21일 19시38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제천시 올림픽스포츠센터

 20일 오후 3시 충북 제천시 화산동 소재 올림픽스포츠센터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회가 비공개 회의로 열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석연치 않은 재공고에 이은 충북 제천시 올림픽스포츠센터의 수탁자 선정이 결국 강한 반발에 맞닥뜨렸다.(본보 8월13일·8월20일 보도)


 뿐만 아니라 민선5기 올림픽스포츠센터의 운영을 한방스포츠클럽에 주기로 약속한 확약서를 민선6기 들어 백지화하고 다시 다른 수탁업체 선정에 나선 것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의 향후 3년간 수탁기관으로 1차 공고에 참여치 않은 기존 운영업체인 KBS비즈니스가 재선정되면서 이번 수탁 과정의 적절성 문제를 놓고 파장이 일파만파다.


 또한 이 업체는 8월말 수탁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고별의 인사를 현수막으로 센터 내에 게시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1차 공고에도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제천시는 확약에 대한 포기각서를 징구했고, 이 업체는 다시 2차 공고에 응모했다. 


 20일 위수탁 심의결과가 발표된 후 다수의 시민들은 15년간 운영해 온 업체가 재수탁을 맡았다는 점에 대해 석연치 않다는 의견이다. 지금까지의 수탁운영이 이용시민들의 신뢰를 쌓았는지는 되짚어볼 대목이다.


 또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지, 발생한 수익을 사업에 재투자하고자 하는 점을 심사위원회에서 면밀히 검토했는지도 짚어볼 점이다.


 ◆ 다가올 도민체전 ‘보이콧’ 움직임


 이번 올림픽스포츠센터 수탁기관 선정과 맞물려 제천시 도민체전 선수단의 사기와 전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에서 탈락한 단체와 연관된 도민체전 선수들이 코앞으로 다가온 대회 출전을 저울질하는 ‘보이콧’ 모습도 감지돼 다른 사태로도 번질 기색이다.


 민선5기 제천시로부터 올림픽스포츠센터 위수탁협약서(단독사용권)를 받아 국비사업에 응모했던 한방종합스포츠클럽은 이번 공모에서 탈락되자 국비반납은 물론 관련 프로그램을 담당할 직원의 해고 사태 등 제반 문제가 예상돼 정상 운영에 차질은 불가피하다.


 한방종합스포츠클럽은 제천시생활체육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공모한 ‘종합형 스포츠클럽 시범사업’에 선정돼 발족한 클럽이다.


 한방종합스포츠클럽 소속 직원이자 도민체전 선수인 K씨는 “제천시의 명예가 달린 이번 대회의 참가는 당연한 것이지만 당장 다가온 실직사태를 맞아 몹시 혼란스럽다”며 “같은 입장에 놓인 동료선수가 모두 7명 정도로 이들과 상의해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들의 입장을 들어 본 후 선수 교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선수교체는 진단서 등이 첨부돼야 해 쉽지 않을 전망이다.


 ◆ KBS비즈니스, 3월 감사원으로부터 ‘수의계약 부당’ 지적


 이번 올림픽스포츠센터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KBS비즈니스는 지난 3월 감사원 감사에 지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수탁기관 선정의 합당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감사원이 실시한 ‘한국방송공사 및 자회사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KBS비즈니스는 자체 회계규정상에 3000만원 이상의 도급계약을 진행할 경우 모두 일반경쟁 입찰에 부쳐야하지만, 4차례의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 시설관리 도급계약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당시 올림픽스포츠센터 시설관리를 위해 KBS비즈니스가 체결한 도급계약 금액은 ▶2010년 1월 1억2745만원 ▶2010년 12월 1억3190만원 ▶2012년 1월 1억5834만원 ▶2013년 1월 1억6760만원으로 총금액은 5억8531만원이다.


 이에 감사원은 “KBS비즈니스가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입찰참가 기회를 박탈했다”며 주의조치를 내렸다.


 이는 KBS비즈니스가 시설 운영에 있어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한편 제천시는 1998년 5월 착공 해 54억여원을 들여 1999년 5월 완공해 15년째를 맞는 올림픽스포츠센터 시설 보강을 위해 최근 3년간 매년 2~3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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