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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어쭙잖은 모습 여실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4. 8. 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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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어쭙잖은 모습 여실
기사입력: 2014년08월15일 03시31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오멸 사단’의 배우들과 함께 ‘하늘의 황금마차’를 통해 연기 데뷔를 하게 된 한국 최고의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가 14일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에서 개막한 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올해로 10회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얼굴’인 개막식이 치밀치 못한 어쭙잖은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말았다.


 14일 오후 6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는 영화인들과 배우, 초청귀빈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본격적인 입장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배우 손수현 등 다수의 여배우들이 배수로와 평탄치 못한 바닥 때문에 중심을 잃고 쓰러질 위기를 모면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 문제는 지난 여러 해를 치루면서 지적된 문제로 이번 영화제 개막식 준비 회의 때도 대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된 바 있다.


 14일 배우 손수현이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리는 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던 도중 평탄치 못한 바닥 때문에 넘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레드카펫을 마치고 홍보대사인 배우 김재욱과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의 축하공연으로 10회 제천영화제는 막을 올렸다. 가인과 김재욱은 영화 ‘허(her)’의 OST ‘더 문 송(The Moon Song)’과 브라운아이즈소울의 ‘추억 사랑만큼’을 불러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배우 이윤지와 이수혁의 사회로 본격적인 개막식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제천영화제 이근규 조직위원장(제천시장)은 환영과 인사말을 전했지만 제천영화제의 전통대로 비가 내렸다.


 무대에는 긴급히 임시천막이 추가로 설치됐다. 메인무대 최상단의 비가림시설이 아쉬운 대목이다.


 큰비는 아니었지만 장내는 동요되고 어수선함이 계속됐다. 진행요원들 조차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영화제측은 미리 준비한 우비를 관객들에게 나눠줬다.


 어수선한 장내 분위기 속에서 허진호 집행위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졌고 그의 목소리는 묻혀버렸지만 상세한 장내멘트 및 현장 대처가 부족했다.


 올해의 음악영화상 시상에서는 조영우 음악감독을 소개할 때 영어자막이 임시설치한 천막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여름철 예측가능한 상황에서 대형사고다. 뿐만 아니라 시상 트로피까지 행방불명돼 사고가 이어졌다.


 14일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무대에서 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전통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관객들이 우비를 입고 개막식을 즐기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제천영화제의 메인카피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다. 8월에 치러지는 영화제인 만큼 영화제 기간 동안 비가 내린 것은 제천영화제의 전통이다.


 제천영화제는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로 자리 잡으며 대한민국 4대 영화제로 거론될 정도로 그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하지만 열 살을 맞으면서도 예측가능한 상황에 대해 사전 치밀한 준비와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한 점은 그 명성에 걸맞지 않다. 전문인력 등의 운영체계 정착이 요구된다.


 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제천시 일원에서 31개국 87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되고, 30여개 팀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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