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삼한 초록길은 이미 끝났다(?)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4. 8. 5. 14:57

본문

삼한 초록길은 이미 끝났다(?)
문화체육관광부사업 vs 환경부사업
기사입력: 2014년08월05일 14시19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충북 제천시가 추진하는 ‘삼한의 초록길(삼한 의림지 초록길 + 솔방죽 생태 녹색길)’ 조감도./아시아뉴스통신 DB



 충북 제천시의 최대 현안사업으로 떠오른 ‘삼한 의림지 초록길 조성사업’은 지난 6월말 준공되면서 이미 끝났지만 명칭을 두고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바로 ‘삼한 초록길 2구간’이라 명명한 ‘솔방죽 생태 녹색길’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재검토사업으로 분리돼 ‘삼한 초록길 사업검토 TF팀’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두 사업은 엄연히 다른 사업이다.


 ◆ 문화체육관광부사업 - 삼한 의림지 초록길



 우선 삼한 의림지 초록길은 고대 농경문화발상지인 의림지의 역사적 가치를 반영한 산책로 조성을 통한 녹지 공간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태녹색관광 육성사업이다.


 사업비는 34억원(국비 10억, 시비 24억)을 투자해 북부우회로~의림지 구간에 생태탐방로 0.5km를 조성 지난 2012년부터 지난 6월말 공사를 마무리해 준공을 마쳤다.


 이 사업의 목적은 관광, 여가, 교육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농경·문화생태길 조성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키 위함이다.


 ◆ 환경부사업 - 솔방죽 생태 녹색길


 이어 사업추진을 놓고 재검토가 한창인 ‘솔방죽 생태 녹색길 조성사업’을 살펴본다.


 이 사업은 새터~솔방죽~북부우회로 구간에 생태탐방로 1.5km와 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보행전용산책로와 도심생태숲, 생태체험, 자전거도로 등이 들어선다. 오는 2016년까지 116억원(국비 44억, 도비 18억, 시비 54억)이 투자되는 환경부 국가생태탐방로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4월10일 공사가 착공됐고 5월9일 보상협의(104필지 중 88필지 보상·85%) 지연 및 문화재 조사 선행과 관련해 공사가 중지됐다. 이어 5월20일 문화재 시굴 및 표본조사에 착수했다.


 거론된 또 다른 문제는 이 두 사업구간을 관통하는 2개의 4차선 도로다. 이를 위해 추가로 30~40억원이 예상되는 보행육교는 당초 사업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두 개 사업은 통칭적으로 ‘삼한의 초록길’로 명명하고, 세부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삼한 의림지 초록길’과 ‘솔방죽 생태 녹색길’로 분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솔방죽 녹색 생태길 사업대상지./아시아뉴스통신 =정홍철 기자


 한편 제천시는 장평천 고향의강 정비사업과 관련 감사원으로부터 중복사업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1년 2월 고향의강 사업에 대해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예산이 내시 되었음에도 2개월 후인 4월 장평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대해 사업구간이 중복된 사실을 알지만 사업내용을 달리할 경우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고보조사업 예산을 신청, 이듬해인 지난 2012년 1월 환경부로부터 예산내시가 됐다.


 제천시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사업의 중복구간에 대해 효율적 사업추진을 위해 사업구간을 분리하고자 노력했지만 중복돼 양 중앙부처로부터 페널티 부여 및 중복구간 해결에 대한 압박을 받고 행정신뢰 공신력을 실추시키는 등 사업추진을 소홀히 한 점을 감사원은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