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제천국제음악영화제 풀어야할 숙제 주민참여 지역화 산업화 일회성극복 사무국이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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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주민참여확대와 토속화, 산업화, 일회성극복, 사무국이전으로 압축된다. 그동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아시아유일의 음악영화제로 자리를 굳히기 위해 이 점을 간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음악영화제의 차별화된 색깔을 내기 위한 행보로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으로 치자면 열 살을 맞는 동안 고른 성장기반을 다지지 못한 것은 반드시 짚어 봐야 할 점이다. 최근 열린 시민보고회에서도 이 같은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 나와 내년부터는 개선을 시도하겠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우선 주민참여 부분은 첫 해부터 배제됐다. 지역 주민들이야 관심이 있던 없던 나름대로의 프로그램 운영을 고집했다. 지역에서의 기자회견도 시민설명회도 평가보고회도 등한시 했다. 지역민들이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이는 다소 위험한 발상이다.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행사는 먼저 주민들의 참여 속에 흥겹고 즐기는 분위기가 바탕에 깔려야 한다. 그리고 마니아들이 그런 분위기 속에 함께 녹아들어 영화와 음악을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운영에도 주민들의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두 번째 지역화를 등한시 했다는 점이다. 음악영화를 주제로 한 영화제의 성격을 굳히고 지역을 알리는데 성공했다손 치더라도, 충북 제천시에서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지역의 향토문화를 용융치 못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은 낯설지 않다. 마찬가지로 ‘가장 제천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와 일맥상통할 수 있다. 지역의 문화적 색깔이 짙을 수록 차별화 될수 있다.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천에서만 접할 수 있는 문화를 추구해야 한다. 세 번째 산업화 기반을 다지지 못했다. 여느 축제장을 가보면 그 행사를 기념하고 지역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품 등이 즐비해 있다. 그러나 제천을 살펴보자. 제천에서 사갈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 무엇이 있었는지, 관광객의 주머닛돈을 끌어 낸 것이 무엇인지를. 한방이다 바이오다 자연치유다 요란하기만 했지 정작 옆 동네 이야기에 불과했다. 네 번째 일회성 행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여름 휴가철 1주일 정도 한때 들썩였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쥐죽은듯 조용하다. 10회째를 맞이하면서도 기반시설하나 갖춘것이 없다. 영화제와 관련한 부대 행사와 사업들이 연속성을 가지고 연중 전개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비단 음악영화제 뿐만 아니라 시가 추구하는 로케이션 지원과 교육사업 등 영상사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다섯 번째 영화제사무국의 제천이전이다. 오래 전부터 지적됐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위의 네 가지 문제점을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숙제가 바로 사무국이전이다. 시민들 속에서 청년들을 영화·음악·영상 전문인력으로 양성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전초기지가 돼야 한다. 또한 주민참여와 지역의 문화를 접목하는 향토화, 산업화, 년중 사업화 등이 모두 사무국을 중심으로 지역의 시민사회와 함께 고민하며 운영돼야 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변모를 꾀하고 있다. 모쪼록 음악영화의 차별성을 지역문화와 주민참여로 제천만의 차별화된 문화산업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기대하며 갈무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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