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문화재단 ‘주먹구구’ 설립 안돼
공청회 ‘딸랑’ 한번... 시민·문화예술계 의견 불충분
2003년 12월13일 시민회관 지하 회의실, 축제추진위 모태가 된 겨울페스티벌 추진위원회. 사진 왼쪽부터 당시 문영주 문화관광과 계장, 박진서, 신종찬, 조덕희 추진위원
[기자수첩] 시민·문화예술계의 충분한 의견을 반영치 못한 제천문화재단 설립 추진은 반대한다.
민선6기 이근규 제천시장의 공약사업인 제천문화재단 설립이 4년차 접어 들어섰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충분한 여론을 수렴치 못한 ‘독단행정’에 대한 불신감 때문.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하지만, 의견을 수렴키 위해 여러 번의 시민공청회와 토론회를 열었어야 했지 않은가.
지난 흔적을 살펴보면 시는 지난 2015년 4월7일 당초 구상과는 달리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제외한 제천문화예술위원회와 청풍영상위원회를 통합하는 것을 알짬으로 한 내부 ‘제천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10일 후인 4월17일 제천문화재단 시민공청회가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려 앞서 진행된 중간보고회의 내용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이렇기 때문에 다수의 문화예술단체들은 제천문화재단 설립에 신뢰감을 갖지 못해 시큰둥.
제천지역의 문화3단체는 크게 특별법인인 제천문화원과 사단법인인 예총 제천지부와 충북민예총 제천단양지부로 구분된다.
또한 위 단체에 소속된 산별단체에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시와 의회는 지역의 왕성한 문화·예술·축제의 증흥기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앞서 문화재단의 설립은 시의회에 발목을 잡혔다.
제천문화예술위원회가 제역할을 다하지 못한 ‘불신감’이 팽배했기 때문.
독립성 기반을 구축하지 못했고 전문가들의 참여기회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업무수행능력도 갖추지 못해 시청 직원들이 업무를 추진하는 형태로 변질, 혈세만 축내고 결국 해산 절차를 밟았다.
제천문화예술위원회 운영에 대한 평가는 냉철해야 하며, 제천문화재단 설립의 선결과제.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을 보듯, 시의 문화·예술·축제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문화재단 설립이 급선무는 아니다.
현 민선6기 제천시정의 진솔한 행정과 잦은 공청회·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제천문화재단은 또 다시 제천문화예술위원회의 ‘해체’ 전처를 밟게 될 것이 자명하며 시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제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은 오는 13일 열리는 제251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다시 상정돼 다뤄질 예정, 처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마이제천단양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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