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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스포츠칼럼] 전국 추계중등축구대회를 마치며

제천단양人

by 정홍철 2016. 8. 1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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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스포츠가 산업이다” 

 

조영준 한국풋살연맹 부회장·기술위원장 조영준 한국풋살연맹 부회장·기술위원장

지난 12일 전국 347개 전국 U-15세 선수들의 축구축제가 우리지역에 엄청난 경제 효과를 가져다주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벌써 4년 연속 전국 각 지자체에서 눈독을 들이는 메머드급 대회를 제천시에서 유치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열망과 함께 특히 4년 전 최명현 전 시장의 탱크 같은 추진력과 제천출신 강성덕 충북축구협회장, 오문수 생활체육협회장, 이강윤 제천축구협회장 등이 협력해 이뤄낸 빛나는 성과다.

 

전국 347개팀 2만여명의 선수와 관계자, 학부모님들이 우리지역에 최소 1주일 이상 머물며 부족한 숙소난으로 아우성들을 쳤고, 특히 음식점, 전통시장, 택시, 대리운전, 유흥주점 등은 손님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21세기는 스포츠가 산업이다!!

 

우리 지역은 특별한 굴뚝산업도 없고 관광객들을 끌만한 관광산업 또한 타 지역에 비해 뒤처지는 게 설정이다.

 

모든 게 부족한 우리지역은 외지인들을 우리지역에서 소비하게끔 만드는 각종 전국대회 유치 등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펼쳐야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인근 태백시와 양구군 등 접근성이 안 좋은 지역들도 시와 군에 스포츠마케팅 전담부서를 신설해 각종 체육대회와 전지 훈련팀들을 오랜시간 파악·섭외해 지역으로 유치하고 있다.


사실 제천시는 인근 단양군에 비해서도 훌륭한 체육시설들과 기반이 잘 갖춰져 있음에도 체육정책에 관한한 한수 아래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지난 8월6일 봉양축구센터.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우리 지역을 찾은 지인들과 경기장을 찾았다가 안타까움에 몸 둘 바를 몰랐다.


40℃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 전반전을 마치고 지인들을 이끌고 자원봉사자들이 무료로 커피봉사 하시는 천박을 찾았다가 씁쓸한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큰 얼음 두 덩이만 넣으면 종일 시원한 냉커피를 대접 할 수 있었을 텐데...

 

예산이 모자라 얼음 준비가 안 된다니 어이없고 말문이 막혔다.


얼음값이 얼마나 든다고...


우리 지역을 찾은 손님들에게 그 무더운 날씨에 뜨거운 커피를 권하시는 봉사자 분들이 무슨 죄가 있나?


시원한 커피를 기대하고 천막을 찾은 분마다 발길을 돌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전국에서 우리시를 방문한 귀한 손님들에게 제천시 이 무슨 망신인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매년 영화음악제 등 지역축제가 우리 지역에서 열린다.


필자는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 하겠지만 그보다는 우리 제천시를 알리는 홍보에 더 큰 주안점을 두고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 중등 축구대회!


바다건너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전라도, 경상도 지역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 축구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제천시를 찾았다.

 

우리 제천시를 알릴 수 있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어느 행사가 어느 축제가 이보다 더 많은 손님들을 모시고 제천시를 홍보 할 수 있겠는가.

 

큰 대회를 치르다 보면 숙박업소나 요식업에 종사하시는 개념 없는 분들의 바가지요금, 불친절 등 제천시 이미지를 훼손 하는 것도 고쳐야 할 큰 문제다.


그러나 제천시 인심을 전하는 무료 커피 봉사.

 

그 찌는 듯 한 더위에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얼음 몇 덩이 준비 하지 못하고 뜨거운 커피를 권하는 제천 인심에 우리시를 찾은 귀한 손님들은 어떤 이미지를 안고 귀가 하셨을까?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필자는 전국의 체육대회를 참석하며 많은 지자체를 방문하지만 이런 무성의한 지자체는 없다.


이제는 우리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우리지역을 찾는 관광객들과 모든 행사 관계자 분들께 우리 모두 제천시 홍보 대사가 되어야한다.

 

그간 관계자 분들 수고 많이 하셨다.

 

안성국 제천축구협회장, 유기상 체육진흥과장, 박기조 제천시체육회 사무국장, 특히 불볕더위에 천막그늘에 의지해 오랜 시간 음료봉사를 하신 자원봉사자들께 지면을 동해 감사 인사를 올린다.

 

혹시 다른 옥의티는 없었는지 살피고 세심한 것까지 메뉴얼을 만들어 제천시의 완벽한 행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조영준 약력

- 조선대학교 체육학 석사

- 현)한국풋살연맹 부회장·기술위원장

- 전)한국중등축구연맹 기술위원장

- 전)강릉상고·조선대학교 축구단 감독 

- 현 제천시 송학면 도화3리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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