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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채석장·보트전복’ 안전사고 속출 안전불감증

단양뉴스

by 정홍철 2015. 6. 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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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채석장·보트전복’ 안전사고 속출 안전불감증
‘철통보안’ 시민알권리 차단… 안전한국훈련 ‘헛구호’
기사입력: 2015년05월31일 23시59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지난 26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의 한 시멘트 채석장에서 이틀 전 40m구덩이에 추락한 50톤 트럭의 일부가 500톤급 크레인이 추가 투입돼 인양되고 있다. 운전석 부분은 견인되지 못했으며 운전자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충북 단양군에서 축제기간 안전사고가 속출한 가운데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총체적 안전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매포읍 우덕리의 한 시멘트 채석장 수직갱도로 추락한 덤프트럭 운전자 구조작업 여드레째인 31일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이어갔으며 가족 등은 간을 졸이며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빌었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실종자 구조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28일 제33회 소백산철쭉제는 화려한 분위기 속에 개막을 알렸다.

 축제의 마지막날인 31일 오전 남한강변에서 보트체험에 나선 부부의 보트가 전복돼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속출했다.

 지난해 군은 세월호 사태로 제32회 소백산철쭉제 행사를 일부 취소·축소해 추진했다.

 당시 군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추모와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일부 행사를 축소·취소해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어 대조를 보였다.

 이번 덤프트럭 운전자가 실종된 채석장 인근 현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실종된 운전자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인근에서 석회석 원석 채취를 위한 발파와 착암작업, 대형덤프트럭 운행이 계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28일 두 차례의 발파작업이 진행되자 관계자 등의 항의로 당국에 의해 중지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착암작업과 대형덤프트럭의 운행은 지반을 흔들어 구조작업을 방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31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산정상부의 한 시멘트 채석장 진입로를 두 명의 회사 소속 경비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뿐만 아니라 회사 등은 구조작업의 상황을 알리는 정례브리핑 한번 없는 상황에서 언론의 취재활동을 방해하는 ‘철통보안’으로 일관해 지탄을 받았다.

 실제로 31일 오전 회사 상황실 직원 A씨는 “우리가 알려야할 의무가 있느냐”며 오히려 따져 물었다.

 또한 사고발생 여드레 동안 다수의 언론사 기자가 채석장 현장으로 진입하려 했지만 회사측의 제지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는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유사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한 공익적 목적을 차단했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와 사후대처는 열린지 채 열흘도 되지 않은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헛구호’로 전락시켜 총체적 안전점검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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