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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 월악산국립공원 훼손 용납 안돼”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5. 6. 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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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관 월악산국립공원 훼손 용납 안돼”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닷돈재풀옵션캠핑장 반발
기사입력: 2015년06월05일 13시57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월악산국립공원

 5일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2·3리 주민들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풀옵션텐트장 확장에 따른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닷돈재풀옵션캠핑장 규모를 확장하면서 기존 오토캠핑장과 글램핑장 규모를 대폭 늘려 국립공원 내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나무 한 그루 훼손하기 어려운 국립공원을 국가기관이 나서 훼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5일 월악산국립공원 캠핑장 확장에 따른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2·3리 주민들이 반발이 점차고조되고 있다.

 주민들은 글램핑장 확장에 반대의사를 명확히 하며 관계기관 탄원과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충북 제천시 한수면 풀옵션캠핑존 입구./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주민 A씨는 “기존 야영장 규모를 크게 늘리며 글램핑장도 기존 28동에서 68동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전체 시설이 완공되면 인근 덕주야영장과 합쳐 일일 1600명이 묵게 된다. 이 경우 인근 계곡수의 오염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또한 캠핑장 확장에 따른 인근 40여개 펜션업계의 영업손실이 우려돼 생존권 차원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펜션을 운영 중인 주민 B씨는 “기존 야영장으로 인해 손님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운영이 어려운 판국에 추가 시설이 들어서면 전부 문을 닫아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캠핑장 이용객과 펜션 이용자의 수요가 각기 다르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펜션업 종사자들은 “조성 중인 야영장이 캠핑 장비가 없어도 이용 가능해 이용객이 중복된다”며 “모든 방안을 동원해 조성을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캠핑장 확장 공사는 90%의 공사 진척율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7월 본격 개장할 예정이다.

 5일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2·3리 주민들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닷돈재풀옵션캠핑장 규모를 확장하면서 기존 오토캠핑장과 글램핑장 규모를 대폭 늘려 국립공원 내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번 시설 조성은 기존 닷돈재야영장과 덕주야영장의 이용 차량이 대폭 늘면서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풀옵션텐트장(주민들 주장은 글램핑장)은 일부 증가했지만 기존 캠핑장 숫자는 오히려 종전보다 줄었다. 단지 캠핑장을 자동차야영장으로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단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려하는 것은 아닌데 반발이 계속돼 매우 곤혹스런 입장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모두 합당하지만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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