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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리턴’ 사건 전말 공개…당황한 조현아, 애꿎은 사무장 ‘내려’ 지시

시사터치

by 정홍철 2014. 12. 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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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리턴’ 사건 전말 공개…당황한 조현아, 애꿎은 사무장 ‘내려’ 지시

(서울=뉴스1) | 2014.12.10 16:06:06 송고
 ‘블라인드’ 대한항공 게시판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담긴 글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블라인드’ 대한항공 게시판에는 ‘내려!’ 라는 제목의 짧은 글 하나가 게재됐다. 해당 글은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에 대한 상세한 정황이 담겨 있는 글이었다. 

해당 글에는 음료와 땅콩을 서비스하던 승무원이 서비스 규정을 어겼다며 조 부사장에게 혼이 났고, 이를 지켜보던 사무장에게 관련 규정을 물었지만 자신의 지적이 잘못됐다는 사실에 당황해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글에서 조 부사장은 사내 직원들만 알 수 있는 사내코드인 DDA(객실승무본부장)로 조양호 회장은 DDY로 지칭됐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이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을 읽은 일부 회원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해당 앱의 사용 자제를 당부하는 공지를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일 조현아 부사장은 땅콩을 봉지째 주는 등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무장을 하차시키기 위해 항공기를 후진시켰다. 이로 인해 해당 항공편의 도착이 예정시간보다 11분 늦어져 승객 250명이 피해를 입었다.

해당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자 지난 9일 조현아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지위는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져 '꼼수퇴진'이라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쌤통이다 정말”, “기업이 아니라 왕족이네요?”, “대한항공 더 당해야 돼 거짓말기업”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ijez875@

땅콩항공 CF Peanut Air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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