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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어머니 "여기서 안산다. 이 나라 떠날 것"

시사터치

by 정홍철 2014. 11. 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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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어머니 "여기서 안산다. 이 나라 떠날 것"
윤일병 사건 가해자 '살인죄 무혐의'…징역 45년 선고
기사입력: 2014년10월31일 15시08분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지난 8월5일 오전 경기 양주시 은현면 육군 제28사단 군사법원에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오른쪽)과 시민감시단이 '윤일병 구타사망 사건' 결심공판을 참관하기 위해 군 관계자들과 상의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윤 일병 사망 사건의 판결이 나온 가운데 윤 일병의 어머니가 "이 나라를 떠날거야"라며 끝내 오열했다.

 30일 경기 용인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 따르면 28사단 윤일병 집단 구타 사망 사건의 가해 주도자 이 모(26) 병장에게 징역 45년을 선고했다. 살인죄는 적용하지 않았다.

 또 폭행 가담자인 하모 병장 징역 30년, 이모·지모 상병 25년, 유모 하사 징역 15년, 이모 일병에 대해서는 징역 3월에 집행유예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이 병장 등 피고인 6명은 윤 일병에게 가래침을 핥게 하고 잠을 못 자게 하는 등 가혹행위와 수십 차례에 걸쳐 집단폭행해 지난 4월6일 윤 일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 8월 오전 경기 양주시 은현면 육군 제28사단 군사법원에서 '윤일병 구타사망 사건' 결심공판이 열린 가운데 시민감시단이 부대 입구에 '윤일병은 살해 당했다'는 글귀를 적은 메모지가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 DB


 특히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가혹행위와 폭행 등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했지만 "고의성은 없었다. 사망할 줄은 전혀 몰랐다"며 살인죄를 부인해 왔다.
 
 선고 결과가 나오자 윤 일병의 어머니는 "자기자식이라고 생각해봐라, 이것이 어떻게 살인이 아니냐"라며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이 나라를 떠날 것. 여기서 안산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너무 속상하다",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니 끔찍한 일", "윤 일병 어머니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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