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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경하는 지방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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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홍철 2014. 8. 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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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경하는 지방대 어디‥

경동대·중부대 봄학기 개교…을지대·대전침례신학대도 준비 중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지방대학들이 수도권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생존 위기를 느끼며 비교적 수월한 학생 유지를 위한 자구책으로 ‘상경’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올해는 중부대와 경동대가 각각 고양과 양주에 수도권 캠퍼스 둥지를 틀 예정이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으로 수도권에 대학 신설은 억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학교의 신·증설이나 허가 등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이 법에 따라 20여 년 전부터 수도권 지역의 대학 신설·증설을 제한하고 있다. 대학은 인구집중유발시설로 분류돼 수도권에만 지나치게 많은 대학이 몰릴 경우 지역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대학이 수도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는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이 예외적으로 산업대학과 전문대학의 신설·증설은 허용하고 있고, 지난 2010년 개정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도 대학 설립을 규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부대가 올해 봄학기부터 고양시에서 캠퍼스 운영을 시작한다. 이전 규모는 금산캠퍼스에 있는 57개 학과 중 공과대 등 2계열 24개 학과다. 이렇게 되면 신입생 865명을 포함해 총 3460여 명의 학생이 올해부터 교양시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


이에 앞서 청운대도 지난 해 3월 인천캠퍼스를 개교했다. 홍성캠퍼스에 있던 27개 학과 가운데 물류학과를 비롯해 총 10개 학과를 인천으로 이전해 1500여명의 학생이 인천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청운대는 수도권 캠퍼스를 연 지난 2013학년도에 인천캠퍼스 일부 대학 입시 경쟁률이 60대 1까지 치솟으며 수도권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경동대는 올해 경기도의 문을 연다. 경동대가 올해 새 보금자리를 튼 양주캠퍼스는 Co-op 산학협력중심 특성화 캠퍼스로 육성될 예정이다. 도시기반산업에 역점을 둔 인재 양성을 목표로 △도시공간디자인학과 △디자인학과 △스포츠마케팅학과 △유아교육과 △토목공학과가 자리 잡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을지대와 대전침례신학대가 각각 의정부와 동두천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며 수도권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대가 수도권 이전을 검토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질적인 학생 모집난 때문이다.


수도권 캠퍼스 설립을 준비하는 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극심한 지역 불균형 등으로 지역 대학이 생존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도권에 캠퍼스를 설립하게 되면 우수한 학생 유치가 수월하고 대학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이현진 기자 leehyunjin@unn.net 201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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