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규 제천시장의 소통·불통·꼴통
입만 벌리면 구라... 독선 계속되면 돌직구
이근규 제천시장이 시의회를 껴안고 소통해야 하지만 불통이 계속돼 ‘꼴통’이란 지적이다.
지난 22일 밤 집행부 고위공직자가 시의원을 폭행하는 초유의 상해사건이 일어났다.
때문에 의회는 23일 기자회견 일정을 26일 오전 11시로 잡고, 집행부와 기자단에 알렸다.
기자회견의 주제는 ‘이근규 제천시장의 사퇴 촉구’.
의회는 간담회 등을 통해 회견 내용을 조율하고 회견문 준비에 나섰다.
집행부의 의회간 불통으로 촉발된 초유의 시의원폭행 사건은 전국의 핫이슈로 급부상, 제천시에 장작불을 지폈다.
문제는 의회의 ‘이근규 시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이 예정된 26일 당일 아침, 이 시장은 장작불에 휘발유를 부었다.
이 시장은 시의회 기자회견 11시보다 1시간 먼저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헐레벌떡 결정했기 때문이다.
상대성이 있는 기자회견의 경우 먼저 열겠다고 준비한 기관·단체의 입장을 듣고, 후에 응대에 나서는 것이 도리다.
이번 이 시장의 ‘선빵’ 기자회견에 핵심참모들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선6기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의회와의 관계는 악화일로여서, 결승점을 향하고 있는지도 미지수다.
‘하루라도 잠잠한 날이 없다’는 시민들의 한탄을 이근규 시장은 정녕 듣지 못한단 말인가.
눈과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난 것은 많이 보고 듣되 말은 적게 하라는 뜻이다.
매끄러운 시정추진을 위해선 시민을 무서워하고, 의회를 설득하고 껴안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오죽하면 70넘은 농부들조차도 ‘벌구’란 조롱이 입에 붙었을까.
‘입만 벌리면 구라, 숨 쉬는 것 빼고는 모두 거짓말’이란 조롱이 퍽이나 좋을까?
반목과 갈등은 더 이상 안 된다.
수십 년 후퇴한 제천의 앞날을 위해 이근규 시장의 성찰과 진솔함을 주문한다.
이도 듣지 못해 독선이 계속된다면, 본인이 주창한 허울뿐인 시민시장들의 ‘돌직구’는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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