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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충주상의 분리독립 선언

충주뉴스

by 정홍철 2015. 1. 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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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충주상의 분리독립 선언
충주상의, 개소이래 최대 위기...회비 납부실적 부진 2년 연속 적자
기사입력 : 2015년01월17일 16시36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2015년 제천시 주요업무계획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충북 북부지역 유일의 종합경제단체인 충주상공회의소(충주상의)가 제천상공회의소 분리독립과 맞물리면서 개소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충주상의는 경기 둔화로 인해 회원이 줄고 회비납부 실적도 나빠 결산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제천지역이 올해 안에 분리·독립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주상의와 회원 등에 따르면 충주상의는 지난 2013년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2000년 초부터 회비 납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회비로 운영되는 특성상 경기둔화로 부도 기업이 늘면서 회비 납부율도 떨어진 것도 있지만 현 집행부 운영 미숙도 적자 발생의 한 요인이란 지적이다.

 한 회원은 “제천과 단양지역의 회원들은 거의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회장과 집행부가 제천과 단양지역을 껴안으려는 노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더욱 부각된 것은 바로 ‘제천상공회의소’ 분리독립 움직임이다. 16일 열린 제천시 2015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투자유치과는 ‘2015년중 제천상공회의소 설립목표’를 보고했다.

 이미 설립 타당성조사 및 설립추진위를 구성했으며 정관을 마련하고 오는 29일 제천상공회의소 설립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충주상의로부터 독립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행 상공회의소법 분할설립 규정에 따라 상급단체인 충주상의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있어 의원총회 의결을 위한 회장 및 의원설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충주상의 측은 “현재 제천지역의 기업들로는 독립적인 상의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분리에 대해서는 동의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때문에 제천시는 지역 간 마찰을 불러오는 관련 법규 개정 건의와 헌법소원 등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제천지역의 한 회원은 “제천지역 회원들 대부분은 충주상의에 대해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분리에 동의를 해주지 않는 충주상의 ‘갑’질에 대해 제천지역 회원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충주상의 위기가 예전부터 곳곳에서 감지됐으나 회장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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