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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결국 부결, 방탄국회 이뤄내

시사터치

by 정홍철 2014. 9. 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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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결국 부결, 방탄국회 이뤄내
與 ”당혹”, 野 ”새누리당 철피아 척결 의지 없어”
기사입력: 2014년09월03일 16시57분
(아시아뉴스통신=이지은B 기자)

 3일 오후 제329회 국회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철도비리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상정된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이 신상발언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지은 기자


 
 송광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송광호 의원은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이던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철도 부품 납품업체로부터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표결 전 황교안 법무장관은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에서  "공여자는 송 의원에게 금품을 준 사실을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고 참고인 등의 진술과 여러 인적, 물적 증거들도 이를 뒷받침해 범죄혐의가 충분히 입증된다"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요청했다.
 
 송 의원도 표결에 앞서 "절대 철도부품업체로부터 청탁을 받은 적도, 압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 저의 결백을 밝힘으로써 오늘 판단이 옳았구나 증명해 드리겠다"며 "청탁을 받거나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고 검찰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송 의원 체포동의안의 무기명 투표결과 총투표 수 223명 중 찬성 73명, 반대 118명, 기권 8명, 무효 24명으로 부결됐다.
 
 이후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정말 충격적"이라며 "김무성 대표가 나서서 방탄 국회는 없다고 공언했다. 말로는 방탄 국회 없다고 하고 행동으로 조직적 부결을 감행했다"고 맹비난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자당 의원 보호를 위해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라면서 "국민은 무시당했고 새누리당은 철피아 척결의지가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본회의 직후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런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김 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현장에서 재석한 의원이 136명, 새정치연합이 114명, 비교섭단체 6명 합쳐서 256명이 재석하고 있었다"라며 "그 중 실제 투표한 분은 223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223명중 찬성이 73표, 반대 118표, 무효 24표, 기권 8표로 반대는 총 150표"라면서 "우리당은 136명이 재석하고 있다가 전부 투표를 했다고 하더라도, 전부 반대표를 던졌더라도 실제 나온표수에는 훨씬 미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상황을 두고 일방적으로 우리당에게 모든 비난을 퍼붓는 것은 좀 달리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물론 일부 야당 의원들도 반대나 기권,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송 의원이 혐의를 받고 있는 금품 수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표결 직전 송 의원의 신상발언이 의원들의 표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송 의원의 불체포 소식을 들은 A씨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분명 방탄국회는 없다고 선언했지만 결국 방탄국회를 이뤄냈다"며 "새누리건 새정치건 국회의원들은 다 똑같았다"라며 국회의원들을 비난했다.
 
 한편 세월호 특별법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며 국회가 파행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까지 부결되며 방탄국회 비난수위가 한층 더 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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