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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선교사 존슨과 한국인 목사 최병헌에 관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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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홍철 2012. 6. 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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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제목 : (4) 미국인 선교사에 관한 보고

문서번호 : 平秘第二一號

발송일 : 明治四十一年二月十五日 (1908-02-15)

발송자 : 平壤理廳 理事官 菊池武一

수신자 : 統監代理 副統監 子爵 曾禰荒助

 

(4) 미국인 선교사에 관한 보고

平秘第二一號

 

미국인 선교사 존스(존슨) 박사는 이달 10일 黃州에서 平壤으로 와서 城內 隆興部 南山峴 미국인 선교사 노블과 함께 감리교회파를 주름잡고 있는데 일찍부터 친근한 사이로, 한편으로는 박사를 원조하기 위해서이고 또 한편으로는 각 지방 신자 중 유력한 자, 신교의 講義를 동 박사(존스)에게 부탁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폭도의 진압과 진무를 위해 한국인 목사 崔 某(최병헌)라는 자를 선유사(宣諭使)로 三南 지방으로 출장시켰던바, 목사가 정치상에 관계함은 온당치 않은데 이것은 필시 존스가 한 짓이라고 하여 京城 그의 빈집에 지난번 누군가가 투서를 했습니다.

 

그 내용은 이달 18일까지 崔 牧師를 京城으로 불러들이지 않으면 박사(존스)는 물론 가족과 崔 牧師 등을 살해하고 동시에 가옥에 방화하겠다 협박했다고 합니다.

 

前記 투서의 원인을 탐구한 바에 의하면 존스 박사는 일본을 동정하고 이토히로부미 통감(伊藤 統監)의 신용이 두텁다고 하는 것으로 사실을 오해하기 쉽고 한국인의 비뚤어진 버릇으로 박사는 日本黨이라고 하여 싫어하였습니다.

 

또한 同人(존스)은 랏트 박사와 극히 친밀한 사이로 伊藤 統監과 랏트 박사와의 교분 역시 두터운데, 일전에 랏트 박사는 미국에서 한국에 관한 저서를 내어 장로교파 한국인 신자의 비평을 실은 적이 있었고 존스가 랏트와 친밀한 관계이므로 자연히 시기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어 이를 싫어한 결과로 투서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장로교회파 한국인 신자의 소행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존스는 前記 투서 때문에 다소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으며 대단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丸山 警視總監이 京城의 빈집에 순사 2명을 보내 엄중히 보호하고 있는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서 크게 그 후의에 감사하며 안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곳의 용무를 마치고 오는 18일경 귀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곳 한국인 중 그와 반대쪽이라는 장로 일파의 행동을 내사하건대 현재 그다지 불온한 상황을 인정하지 못하나 직간접으로 순사를 보내 보호 중입니다.

 

同人(존스)도 종교상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가령 살해되더라도 자신이 종교주의의 본분을 종료했다고 단념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대단히 굳은 결심을 하고 있어 그다지 걱정하고 두려움을 호소할 상황은 아닙니다. 위를 보고합니다.

 

明治四十一年二月十五日

平壤理廳 理事官 菊池武一

統監代理 副統監 子爵 曾禰荒助

[출처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http://db.histor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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