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평론가 한상우, 신기한 음악세계를 잇는 다리
신기한 음악세계를 잇는 다리ㅣ방송위원 한상우[MBC 가이드] 1982년 6월호글/송지나(스크립터) 사진/이의린 그는 음악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작정 방송인 이라기도 뭣하고, 그냥 음악의 매니저쯤으로 여기자. 그런데 그 사람-매니저치고 참 말을 못한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MBC-FM의 을 처음 듣는 사람은 틀림없이 여러번 불안해질 것이다. 멘트가 중간에 뚝 끊기고 잠잠하다가 가까스로 이어진다. 그동안 적절한 단어를 한참 생각했다는 얘기다. 그런가 하면 음악이 끝났는데도 잠시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어? 이 사람이 잊어 먹었나”하고 귀기울여 보면, 그제서야 나보다 더 감탄한 목소리가 “네에-참 좋죠?”라고 겨우 흘러나온다. 하나도 재미없다는 듯이, 말하는 게 무지무지 아까운 듯이 나직나직..
제천단양人
2013. 3. 16.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