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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세명대 하남캠퍼스 설립추진 ‘반발’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4. 8. 2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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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세명대 하남캠퍼스 설립추진 ‘반발’
학생유출 지역경제 위축...지방대학 죽이기
기사입력: 2014년08월24일 11시01분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세명대학교

 제천시 세명대학교 하늘공연장과 용두산 설경./아시아뉴스통신 DB


 

 충북 제천시 인구의 약10%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세명대학교가 경기 하남시 제2캠퍼스 설립을 위해 TF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반발의 목소리가 크다.


 수도권 규제 정책은 뒤로한 채 미군 공여부지 내에 대학을 신설할 수 있도록 한 특별법이 ‘지방대학 죽이기’로 더욱 옥죄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이번 세명대학교의 제2캠퍼스 신설에 지역주민들이 반발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동일한 사례의 A시는 수도권에 캠퍼스를 신설했고 수도권 학생들은 통학이 가능한 가까운 캠퍼스를 선호했다. 굳이 시간과 학비를 낭비하면서 까지 지방대학을 선호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세명대학교의 경우 약70%가 수도권 학생들이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 대학가는 물론 시내가 썰렁하다는 것은 곳곳을 누비는 택시종사자들에게 물어봐도 너무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역 사회는 세명대 설립 당시 헐값에 토지를 내놓는 등 헌신한 부분에 대해서도 시각이 모아지고 있다.


 제천시민 모두가 지역에 대학교가 생긴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학교 부지마련을 위해 토지승락서를 모으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했다.


 토지주들 역시 헐값에 토지를 내놓는 등 대학교 설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최근 경기 하남시에 제2캠퍼스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운함과 허탈함을 넘어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다는 분위기다.


 당시 대학설립에 기여한 토지주 등은 금명간 대학측에 강한 항의와 제2캠퍼스 철회를 요구하고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제천시는 민선6기 접어들면서 대학협력팀을 신설,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대학과의 협력관계를 재정립하고 산·학·관 협력을 통해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명대학교가 제천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며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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