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 류인석 선생이 최재형에게...안중근의 복수
최재형씨에게 주다 [與崔才亨] 기유년(1909) 10월 안응칠(安應七 重根 안중근)이 왜적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죽였으니, 이 일이 나타난 것은 얼마나 다행입니까? 대한국을 회복할 기미가 어찌 여기에 있지 않겠습니까? 대단하고도 장합니다. 옛날 자방(子房 張良)의 한 번 철퇴에 세상의 영웅들이 일어났는데, 지금 이미 일어났던 강동(江東)의 영웅 최도헌(崔都憲)이 어찌 다시 벌떡 일어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물며 안응칠은 전에 도헌을 위하여 군사를 지휘하였을 뿐만 아니라, 도헌의 집에서 머물면서 늘 다시 거의하여 복수하고 나라를 되찾을 것을 토의하였으니 더할 나위가 있겠습니까? 이제 안응칠은 곧 복수를 한 것이니, 나라를 회복하는 일을 도헌이 스스로 힘껏 하지 않는다면 안응칠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
역사속으로
2012. 6. 1.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