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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산단 폐기물매립장 ‘大재앙’ 예견이 현실로

제천뉴스

by 정홍철 2013. 5.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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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산업단지 하부의 하천제천산단 폐기물매립장 하부의 하천. 물고기 한 마리 찾아 볼 수 없다.

위 두 사진을 보면 울화가 치민다.
 
제천산단에 조성된 산업폐기물매립장의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지난 2003년 조성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제천환경운동연합이 우려하고 반대했던 문제가 모두 현실로 도래한 것이다.
 
첫째, 폐기물처리특별법에 따라 외지의 산업폐기물이 제천으로 몰려 조기에 매립 완료될 것이다. 팽창할 대로 팽창한 수도권의 산업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지역이 희생양이 될 것이다.
 
둘째, 조기에 매립 완료됨에 따라 제천산단 내에서 유발되는 산업폐기물을 처리할 수 없어 제천산단 입주기업에 메리트를 줄 수 없다.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셋째,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10여배 증설된 매립용량. 이 때문에 중부지역의 새로운 신흥재벌이 탄생할 것이다.
 
넷째, 침출수 유출 등으로 인해 환경오염을 초래할 것이다.
 
다섯째, 에어돔 붕괴로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것이다.
 
이외에도 제기된 우려는 많다. 예견됐던 문제점이 현실로 도래했고, 크나큰 대재앙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겨울 내린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에어돔은 힘없이 주저앉았다. 겨울이 지나 한 낮의 기온이 30℃를 웃도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03년 당시 환경청에 인ㆍ허가를 신청한 업체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은 환경부의 엄격한 지도감독하에 운영되며 생활폐기물처리시설보다 오히려 깔끔하다”며 “추후 선진지 견학단을 구성하여 산업폐기물에 대한 인식을 시민에게 적극 알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위정자들은 지금에서야 대책을 논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저 안에 묻힌 유독물질과 침출수가 남한강 상류로 흘러들어 다시 수도권으로 돌아가야만 정신들을 차릴 것인가.
 
제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은 되돌릴 수 없는 대재앙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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